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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오프로드 감성"…랜드로버 디펜더 타보니[시승기]

등록 2024-01-05 14:09:31   최종수정 2024-01-25 11: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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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5미터 넘고 전고 2미터 육박

남다른 크기로 드러내는 존재감

차량 안팎에 묻어나는 오프로드 감성

모든 상황에서 훌륭한 주행 성능

디스플레이 반응성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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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올 뉴 디펜더 110 P400 X (사진=랜드로버) 202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지난달 21일 만난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10 P400 X(디펜더)의 첫 인상은 강렬했다. 이는 크기와 디자인 때문이다.

디펜더의 전장(5018㎜)은 5미터가 넘고, 전고는 2미터(1967㎜)에 육박한다. 가로 길이에 해당하는 전폭(1996㎜)도 2미터 수준으로, 크기만으로도 주차장에서부터 존재감이 남다르다. 여기에 특유의 직선적인 디자인과 후면에 달린 타이어를 보면 50미터 밖에서도 디펜더가 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디펜더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외관에서 느낄 수 있는 오프로드 감성이다.

특히 기자가 경험한 디펜더(P400 X)는 보닛과 루프 등에 기본 모델에서 선택할 수 없는 나빅 블랙 색상이 적용돼 더 강렬한 인상을 준다. X 트림 전용 20인치 5 스포크 휠과 오렌지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도 눈에 띈다. 옵션으로 확장형 블랙 익스테리어 팩을 고르면 다양한 부분까지 글로스 블랙 색상으로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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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10 P400 X (사진=랜드로버) 202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랜드로버는 실내 인테리어에서도 디펜더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차량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다.

11.4인치 디스플레이 바로 밑에 위치한 기어 노브는 익숙하지 않은 위치 때문에 처음에 어색한 느낌을 주지만, 적응이 어렵지 않다.

아울러 물리 버튼으로 조작 가능한 공기 조절 시스템은 확실히 디펜더의 장점이라고 꼽을 만하다. 이는 터치식보다 훨씬 조작 직관성이 뛰어나고, '오프로드 차라면 이 정도는 해야지'하는 감성까지 충족시킨다. 사족을 붙이자면 감성을 위해 디지털 계기판보다 아날로그 계기판을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뛰어나다. 우선 높은 전고 영향으로 도로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주행할 수 있어 운전이 확실히 편하다.

치고 나갈 때는 덩치에 맞지 않게 기민하다. 이 차에 탑재된 최고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6.1kg.m를 발휘하는 신형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 덕분이다. 공차 중량 2490㎏에 달하는 거대한 디펜더가 시속 100㎞까지 속도를 높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6.1초에 불과하다.

아울러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디펜더가 어떤 지형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고성능 오프로드 차량이라는 것이다.

디펜더는 설정 가능한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Terrain Response®2)를 탑재해 운전자는 본인의 취향에 맞게 새로운 오프로드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행 조건에 따라 차고 높이를 조절하는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있다.

현저히 떨어지는 디스플레이 반응성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디펜더에 탑재된 11.4인치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터치를 때때로 인지하지 못했고, 인지하더라도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데 답답함이 느껴진다.

다른 차와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오프로드 감성과 뛰어난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디펜더. 모델 110 P400 X 가격은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를 포함해 1억411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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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10 P400 X (사진=랜드로버) 202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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