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거래 시작…블랙록 등 10분 만에 수백만주 거래
11개 비트코인 ETF, 전날 SEC 승인 후 상장그레이스케일·블랙록 두각…수천만주 거래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첫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출시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코드 IBIT) 등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날 뉴욕증시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했다. 비트코인 ETF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장중 거래에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1.3% 상승했으며, IBIT는 처음 상승한 뒤 4% 이상 하락했다. 두 펀드 모두 거래 시작 10분 만에 수백만 주 거래됐다. GBTC는 오후 1시20분 기준 3860만주 넘게 거래됐으며, IBIT도 거래량을 2900만주를 넘겼다. 인베스코 갤럭시(BTCO), 위즈덤트리(BTCW), 발키리(BRRR), 피델리티(FBTC), 아르크인베스트먼트(ARKB), 비트와이즈(BITB), 해시덱스(ETF) 등 비트코인 ETF도 상장돼 거래 중이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잠시 4만9000달러를 돌파했다가 4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1% 미만 상승률을 기록했다. ETF는 투자자가 펀드의 기초 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나타내는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 수단으로, 재정 고문과 기관 투자자들은 뮤추얼 펀드에 비해 유동성과 세금 혜택이 많은 ETF를 자주 사용한다. 이 때문에 자산 관리자들은 비트코인 ETF가 새로운 투자자를 암호화폐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너선 스타인버그 위즈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CNBC '머니 무버'에 출연해 "어렵고 복잡한 걸 규정을 준수하며 간단하게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게 ETF 목적"이라며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도 매우 편한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날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SEC는 그간 암호화폐 시장에서 조작 등 위법 행위 우려로 비트코인 ETF에 반대해 왔지만, 지난해 8월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이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 결정을 취소하라고 판결하면서 승인 준비 절차를 밟아왔다. 한편 지난 10일 SEC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가짜뉴스 사건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