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10% 컷오프 소폭 물갈이' 지적에 "실제론 더 나올 것"
중진 불만에는 "주관적 감정 개입 없어"야권 '공천 학살' 거론에 "그건 아냐"
[서울=뉴시스] 이승재 김경록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전날 발표한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규모가 10%(7명)에 불과해 혁신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실제로는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질의에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기는 했는데 어떻게 나올지는 구체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컷오프 비율이) 올라갈 수도 있다. 10%이지만 나머지 20%도 있지 않나. 돌려보면 실제로 더 나올 수도 있다"며 "객관성이 있어야 조직이 움직이지 않나. 그게 관건이고 잘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전날 공관위는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를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하위 10% 초과 30% 이하의 경우 경선득표율에서 20%의 페널티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추가로 15%의 페널티를 받는다. 즉, 최대 35%까지 경선득표율이 조정될 수 있는 셈이다. 이러면 당초 제시한 것보다 컷오프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당내에서는 중진들의 불만도 나온다. 이에 정 위원장은 "그건 아주 최악으로 못한 사람들만 (그런 것이고) 본인이 객관적으로 그렇게 평가받으면 방법이 없지 않느냐"며 "주관적 감정이 개입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지역구 합구·분구로 기준이 애매해진 경우에는 유권해석을 받아본다는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만약 기존 지역구가 반 이상 다른 데로 들어갔다면 그것은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역 의원 평가에 '당 기여도' 비중이 20%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활동한 객관적인 지표 있지 않나. 그런 데이터에 따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공천학살'을 거론한 것에는 "그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역 중에 활동 잘하는 사람이 10% 안에 들어갈 리가 없지 않느냐"라며 "잘못한 분들이 대상이니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