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일희일비 없애라"…삼성전자 돌파구는?[뉴삼성이 온다①]
이재용 무죄 판결 계기 적극 위기 돌파 기대차세대 반도체 솔루션·AI 초연결 경험 강화
특히 삼성전자가 업황에 따라 일희일비 하지 않는 뉴삼성으로서 면모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 매출 258조9400억원, 영업이익 6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완연한 회복세는 확인했지만 누적된 적자폭이 커 실적 하락이 예상보다 불어났다. 시스템반도체와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더뎠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도 미흡해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가전 사업도 수요가 주춤하고 경쟁이 심화되며 실적이 부진했다. 반면 경쟁사인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사상 최대로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기업간거래(B2B) 매출 비중도 20%대로 성장했다. 특히 전장은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만의 흑자 전환이자 시장 전망치(-515억원)를 훨씬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었고,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된 점이 주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주력 제품인 DDR5와 HBM3(4세대)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5배 증가했다. ◆삼성,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초연결 경험 강화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에서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판매 및 다양한 응용처의 신규 수주를 확대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HBM3, HBM3E 비중을 확대해 고성능·고대역폭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모바일 시장 이외 영역을 넓혀 견고한 사업구조를 갖출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GAA(게이트올어라운드) 3나노 2세대 공정 양산과 테일러 공장 가동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성능컴퓨팅, 차량, 소비자용 등 다양한 응용처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세트 사업에서는 플래그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스마트싱스를 통한 고객 맞춤형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생성형 AI, 디지털 헬스, 확장현실(XR)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선행 R&D 및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