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월드컵 예선 코앞 클린스만 경질…새 감독 선임 착수
전력강화위원장부터 뽑아야…수개월 소요 전망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가운데 새 감독 선임 작업이 시작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 감독을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장 다음달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 태국전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새 감독 선임을 위한 작업이 시작된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한축구협회는 2022년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풀어가기 위한 차주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다"며 "이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 영입을 지휘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물러나고 새 위원장이 뽑힐 예정이다. 누가 전력강화위원장을 맡을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회장은 ""아직 세부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이야기 안 했다"며 "이 기자회견 이후 논의해보겠다. 구성을 다시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새 감독을 누구로 정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회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아직 상의된 바 없다"며 "전력강화위원장을 구성해 조속하게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 영입 과정에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만큼 새 감독 선임 과정은 비선 논란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력강화위원장과 위원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향후 수개월간 선임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클린스만에게 거액을 줬다가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국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이끈 신태용 감독 이후 한국 감독이 다시 팀을 지휘할 가능성이 커졌다. 홍명보, 황선홍, 김도훈, 신태용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홍명보 울산HD 감독은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지만 울산 구단 선수들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우려를 낳았고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어 임시 감독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도훈 전 울산 감독은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없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은 인도네시아와 계약이 남아 있다. 유력 후보가 될 수 있었던 김학범 감독은 제주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이미 잡은 상태다. 새로 선임되는 감독은 선수단 융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정 회장 역시 새 감독 선정 기준 중 하나로 선수단을 단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파, 국외파, 92, 96, 어린 선수 등으로 나눠서 생각하고 가르는 것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다음 대표팀 감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