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선수단 내부 충돌에 "시시비비 따지는 건 상처를 더 악화"
"대표팀 하나로 만드는 게 다음 감독의 가장 중요한 덕목"
정 회장은 1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대회 이후 거의 모든 이슈를 흡수한 손흥민-이강인의 충돌 건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이 지난 7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저녁 자리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최근 선수단 내부 문제가 불거져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는 일이 있었다. 유사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충돌의 배경과 정도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협회 차원의 정밀한 사실관계 파악과 수습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 회장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일부 국내 선수들은 70일 동안 합숙했고, 해외파는 1월2일께 늦게 왔다. 남자 선수들로만 오랜 시간 합숙했고, 120분 경기를 연속해서 치렀다"며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고 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를 후벼서,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언론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다들 젊은 사람들인데, 잘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보탰다. 징계 여부에 대해선 "조항을 살펴봤지만 우리 소속 선수들이 아니다. 징계는 소집을 안 하는 것뿐"이라며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말할 이야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국내파, 국외파, 92년생, 96년생, 또 어린 선수 등으로 나눠 생각하며 팀을 가르는 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대표팀 감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도 한 팀이 되지 못한 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시시비비를 하나하나 따지는 것보다 이런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 성장하고 한 팀이 되도록 새로운 감독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