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들 방은 없죠"…대신 일등석이 있습니다[사무실이 힘이다④]
중앙 홀 덕분에 개방감…사무실 곳곳서 수시 소통회의실 방음과 화장실 프라이버시도 눈길
거대한 중앙 홀을 중심으로 사무실이 감싸는 실내 구조여서 뛰어난 개방감을 준다. 사무실 곳곳에 회의실뿐 아니라 별도 회의 공간이 많아, 수시로 소통하기 쉬운 장점도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판교 본사 건물은 하이테크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노먼 포스터의 작품이다. 노먼 포스터가 설립한 포스터앤파트너스가 설계했다. 노먼 포스터는 홍콩 HSBC빌딩과 미국 뉴욕 허스트 타워, 애플 우주선 신사옥 등을 설계한 장본인이다. 한국타이어 판교 본사도 하이테크 기술이 집약된 건물로 잘 알려졌다. 거대한 중앙 홀은 물론 건물 외벽에 11개 타입의 유리 모듈(가림막)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 이 모듈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설치돼 있다. 지능적인 자연 차광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 1년간 건물의 태양 고도와 일조량을 연구해 적절한 자연광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한국타이어 판교 사옥은 사무실 곳곳에 마련된 회의 공간도 강점이다. 이곳 회의실은 특히 곡선 유리를 겹쳐 만들어 방음 효과가 뛰어난데 내부 하나 하나에 신경을 썼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회의실 외에 별도의 회의 공간이 워낙 많아, 동료들과 수시로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담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10층짜리 건물에 임원 방은 하나도 없다. 대신 개방형으로 꾸려진 임원 라운지가 9층에 있다. 임원 라운지는 공항 라운지처럼 탁 트게 조성했다. 본사 건물 전반적으로 개방감을 주지만, 직원 개인의 프라이버시 존중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화장실이 대표적이다. 소변기와 소변기 사이에 곡선 구조물을 두고, 이곳에 좌변기들 배치했다. 언뜻 미로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개인 프라이버지를 최대한 지킬 수 있다. 화장실 안에는 양치를 할 수 있는 그루밍 룸이 따로 마련돼 있다. 혼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인 포커스 룸도 눈에 띈다. 비행기 일등석처럼 꾸며진 독립 공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