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들의 각축장…'오토차이나' 가보니[베이징 리포트]
글로벌 완성차와 중국 자동차 브랜드 100여개 참가전기차 SU7 선보인 샤오미 레이쥔 회장도 직접 나서
전시관이 마련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이관에는 미디어데이가 열린 25일 오전 일찍부터 몰려든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오토차이나는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완성차 위주 전시의 순이관과 부품사 위주의 차오양관 두 곳으로 나눠 행사가 진행된다. 1990년 시작된 오토차이나는 코로나19로 인해 2022년에 열리지 못했다가 4년 만에 열렸다.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 도요타,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비롯해 훙치, 비야디(BYD), 둥펑, 상하이차, 베이징차, 지리 등 여러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했다. 또 중국의 신에너지(친환경에너지)차 브랜드인 니오, 샤오펑, 셀렉스, 나타 등도 참여했으며 최근 완성차를 선보인 전자업체 샤오미를 비롯해 훙멍, 아비타, 딥블루, 지치자동차 등은 베이징 모터쇼에 처음 등장했다.
이날 행사 시작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건 단연 샤오미였다. 지난달 말 포르쉐를 닮은 외관을 지닌 자사 첫 전기차 SU7(중국명 수치)을 선보인 샤오미는 테슬라보다 낮은 가격대인 21만5900∼29만9900위안((약 4012만∼5573만원)의 신차를 선보인 뒤 출시 이후 30분도 안 된 시점에 5만대가 넘는 주문을 받으면서 주목받았다.
레이 회장은 "SU7은 지난 20일 기준 7만5723대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5781대를 인도했다"며 출시 이후 차량에 대한 결함 논란 등에 대해서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능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다음달에는 (납품량이)월 1만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는 비야디, 훙치, 지커 등 다양한 중국 완성차 브랜드들이 줄지어 부스를 마련하고 미래형 디자인의 신차들을 선보였다. 중국 내에서만 수십 가지 브랜드들이 경쟁하면서 그만큼 전기차와 스마트카 발전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경우에도 신차들을 내세웠다.
한국에서도 현대차그룹의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각각 별도 부스를 차리고 취재진들을 맞았다. 이들 브랜드 중 가장 먼저 프레스 컨퍼런스를 연 기아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 EV5의 롱레인지 모델과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쏘넷 등을 공개했다. 특히 중국 고객의 차량구매와 관련한 고민과 EV5의 장점을 소개하는 내용을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쇼케이스를 선보여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과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오익균 현대차 중국사업담당 부사장은 뉴시스와 만난 자리에서 “볼륨뿐 아니라 전동화나 스마트화 부분에서도 지금 추세로는 (중국이)전 세계의 다른 모든 메이커를 리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벤치마킹할 것은 벤치마킹하고, 협업할 건 협업해서 중국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