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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북 위성발사' 예고에 "국제사회 단호히 대응"…3국 실질협력 강화 촉구

등록 2024-05-27 12:02:24   최종수정 2024-05-27 12: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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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리창 총리와 한일중 정상회의

북, 오늘 새벽 일본에 '위성발사' 통보

"'탄도미사일 기술' 안보리 결의 위반"

"3국 국민 느낄수있는 실질협력 추구"

"양자간 어려운 문제 3자간 풀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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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북한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오늘 새벽 소위 '위성 발사'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발사를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정상회의는 윤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의 모두발언 후 주제별 자유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3국간 실질적 협력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며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사회 경고에도 불구하고 발사를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일본 해상보안청에 "27일 오전 0시부터 다음달 4일 오전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한미일은 대북협상대표간 통화를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단을 요구할 방침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4년 5개월 만에 재개된 것을 축하하며 3국 국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약 8년 반 전 6차 회의가 열렸던 바로 이 곳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님, 리창 총리님과 함께 제9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상회의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세 나라 지도자가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위기를 이겨내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모인 것은 우리 세 나라의 국민들과 국제사회에 큰 의미를 갖는다"며 "특히 올해는 3국 협력이 25주년을 맞는 해"라고 말했다.

이어 "3국 협력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국민들의 지지"라며 "3국 협력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 생활수준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 나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 협력방안을 추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3국 협력의 주역이 될 미래세대가 마음을 열고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3국 협력의 안정성과 지속성도 다져나가야 한다"며 한일중이 역내와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양자 관계에서 풀기 어려운 문제도 3국 협력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굳건한 3국 협력을 통해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의 외연도 확장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과제에도 3국이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나가기를 희망한다. 올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우리 세 나라가 글로벌 복합위기와 지정학적 갈등 앞에 지혜와 힘을 모아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에게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전대미문의 도전을 맞이했을 때 우리는 3국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역내와 글로벌 차원의 여러 도전 역시 3국간 소통을 촉진하고 협력의 지평을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 회의가 3국 협력의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기약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윤덕민 주일본대사, 정재호 주중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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