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인재 영입 경쟁…'캐즘' 이후 노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행사 'BTC'(Battery Tech Conference)를 개최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비롯해 이진규 CDO(최고디지털책임자) 전무, 김기수 CHO(최고인사책임자) 전무 등 주요 경영진이 BTC를 찾았다.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현장에서 면접도 진행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BTC 행사에서도 R&D 분야 직원을 채용한 적이 있다. 삼성은 지난 4월 공개 채용을 위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진행했다. 삼성SDI도 삼성 관계사로 신입 직원을 채용했다. 이와 별도로 수시 경력채용 공고를 통해 공정·설비 R&D센터, SDI연구소, 전자재료사업부, 소형전지사업부, 중대형전지사업부 유관 경력 2년 이상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SK온은 개발전략,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 무기소재, 신시장 개발, 2차전지 Vision 검사, 원통형 부품 개발 등 분야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경력직 직원은 물론, 신입 박사급 직원을 모집해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대비 2023년 배터리 3사 직원 수는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만919명→1만1944명, 삼성SDI가 1만1000명→1만1639명, SK온은 2889명→3480명이었다. 현재의 배터리 산업 부진을 캐즘으로 해석하고, 기술 혁신에 투자하는 선택을 내린 것이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전환은 확실시되지만,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배터리업계는 최우선 과제로 기술력을 꼽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핵심 중 하나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다. 같은 무게, 같은 부피의 배터리에 더 많은 에너지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중국 배터리 업체와 기술의 초격차로 유지해야 한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 물량과 자국 업체 납품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의 원천인 인재 영입에 배터리 업체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며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는 고품질 배터리를 통해 게임 체인저 생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