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의장 선출 마치자 원구성 박차…"늦어도 10일 본회의"
민주, 여당 불참 속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원구성 '드라이브'"7일 자정까지 국힘 안 제출 없으면…10일엔 본회의 열어야"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이 원구성 속도전에 들어갔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야당의 '원구성 법정기한 준수' 방침에 힘을 실으면서 야당 단독 원구성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여당이 오는 7일까지 원구성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10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6일 오후 비공개 원구성 협상을 이어간다. 국회법에 따른 원구성 협상 시한(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18개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는 협상에 진척이 없다.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 되고 있어서다. 우 의장은 '데드라인'을 7일 자정으로 못 박았다. 우 의장은 전날 당선 인사에서 국회법 준수 방침을 분명히 하며 여야 원내지도부에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 6월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달라. 필요하다면 국회의장도 함께 밤샘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장이 정한 시한까지 상임위 명단을 제출할 방침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우 의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7일까지는 양당이 상임위 구성안을 모두 제출해, 이 안을 기초로 밤을 새서라도 협의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의장과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여당이 7일까지 안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10일 본회의를 강행하겠다는 방침도 명확히 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이 7일 밤 12시까지 명단을 받은 뒤 8일과 9일이 휴일인 점을 감안하면 월요일(10일)에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물밑 협상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지만, 당장 7일까지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야당이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오는 주말까지 협상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더라도 10일까지 원구성 합의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민주당이 지난 21대 전반기 국회 때와 같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는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상임위 '11대 7' 배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지금 국회를 열 의지 자체가 없어 보인다"며 "국민의힘이 주말까지 안을 내지 않는다면 민주당으로서도 계속 기다리기 어렵다. 일단 상임위원장을 가져와서라도 국회를 열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