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고양이녀' 비하 발언 논란 항변…"반가족 비판한 것"
"고양이나 개에 감정없어…좌파가 반자녀적이란 것"
26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이날 라디오프로그램인 '메건 켈리 쇼'에 출연, 관련 논란에 대해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을 비판한 것이 아니다"며 "반가족적이고 반자녀적으로 돼 가는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러닝메이트로 선택된 후 2021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을 겨냥해 "자신의 삶과 선택에 비참해하며, 국가도 비참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자녀 없는 고양이녀들(a bunch of childless cat ladies)"이라고 비판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일례로 헐리우드 유명배우인 제니퍼 애니스톤은 "당신의 딸은 부디 언젠가 자신의 아이를 낳을 수 있을 만큼 운이 좋기를 바란다"고 공개 저격했다. 애니스톤은 갖은 노력에도 아기를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적인 공격의 대상이 됐던 해리스 부통령의 의붓 자녀들과 그 생모도 직접 나서 밴스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밴스 의원은 자신의 진의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건 비꼬는 말이었다. 나는 고양이나 개에 대한 나쁜 감정이 없다. 개를 한마리 키우고 있다"며 "사람들은 내 말의 진의보다는 비꼬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반가족적이 된 것은 사실이다. 좌파가 반자녀적이 된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밴스 의원은 또한 "제 말은 아이를 가지고 아버지가 되고, 엄마가 되면 당신의 관점이 꽤 심오한 방식으로 바뀐다고 믿는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와 의붓자녀, 모든 가족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요점은 해리스가 별로라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정당이 지극히 반자녀적인 일련의 정책을 추구해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밴스 의원을 두고는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 발언이 나오고 있다.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딸이자 보수주의 평론가 메건 매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밴스 의원의 발언은 불임 수술을 받아야 했던 가족들, 혹은 생식상태에 대한 언급이나 판단을 원치 않는 사람들을 화나게 할 것"이라며 "가장 보수적인 트럼프 지지자들을 포함한 모든 여성들이 들고 일어나게 한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