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러닝메이트' 월즈 선택…"블루월 수호 노린다"[2024美대선]
캠프 "민주주의 강화, 생식의 자유 보호" 제시"시골 유권자와 유대감, 블루월 수호 노린 선택""해리스, 충성도 크게 고려…월즈와 깊은 유대감"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한 배경엔 시골 유권자 표심 확보와 블루월 수호를 노린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6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해리스 선거 캠프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를 지명했다고 발표하면서 초기 비전을 제시했다. 캠프는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함께 우리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생식의 자유를 보호하며, 모든 사람이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생산권과 경제 등 여러 정책 문제 관련 해리스와 월즈의 업적을 소개하며, 이들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룰 것이라고 묘사했다. CNN은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건 시골 유권자들과 유대감 형성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에 대한 투표를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해리스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그가 너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시골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월즈 주지사는 미시간 디트로이트,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및 필라델피아, 위스콘신 밀워키 등 경합주 도시의 소수 유권자들과 트럼프가 외면한 교외 및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길 거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러스트벨트'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은 전통 민주당 텃밭인 '블루월'에 속했지만, 2016년엔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승리하며 되찾아왔지만, 올해 대선에서 다시 트럼프에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밴스 상원의원이 중서부 오하이오 출신인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와 월즈가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며, 해리스에겐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충성도였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5일간 주요 경합주 유세를 시작, 오후 필라델피아에서 첫 합동 선거 유세에 나선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와 월즈가 캠프 및 민주당 전당대회 직원들에게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