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코로나 8월말 절정…3일 격리·5일까지 쉬어야"
"호흡기 유증상자, 마스크 반드시 써야"질병관리청 예측 실패…1~2주 뒤 입원환자 증가예상증상 시작 후 3~5일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배출"3일 격리 필요…회사에서 인정시 5일까지 쉬어야"
또한 치료제가 부족해 중증 입원환자가 이 시기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지난 주말까지 1357명을 기록해 2020년 여름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 여름 유행보다도 더 퍼지는 것 같다"며 "확산세가 가파른 건 예상과 달리 올 겨울 유행이 크지 않았던 점, KP.2·KP.3 등 새로운 변이 유행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대부분 지난해 여름 이전에 코로나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았기에 (1년 반 이상 지나)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보통 코로나19가 유행하면 한 달 후 피크(절정)까지 올라간다. 2~3주전부터 환자가 급증했기에 8월 말 정도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법과 걸렸을 때 대처에 대해 이 교수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상황이나 써야 하는 사람들이 잘 써주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호흡기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쉬거나 불가피하게 사람 있는 데 가면 마스크를 반드시 써달라"고 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출이 많이 되는 시기는 증상 시작 후 3~5일까지로 반드시 3일 정도는 격리된 상태로 쉬고 회사에서 인정해 준다면 5일까지 쉬는 것이 좋다"고 했다. 치료제 부족 현상에 대해선 "질병관리청은 올겨울 유행이 클 것으로 보고 지난해에 비축한 치료제가 4월쯤 바닥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겨울철 유행이 심하지 않아 약이 좀 남았다. 그래서 11월까지 쓸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번 여름 유행이 갑자기 커져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질병관리청이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 주부터 좀 더 공급되겠지만 1~2주 정도는 처방이 좀 힘들 수도 있다"며 "65세 이상의 경우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 같은 치료제를 안 드시면 합병증 발생 등 중증으로 진행하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7월 3주차 226명→7월 4주차 475명→8월 1주차 861명으로 늘어나다가 8월 2주차에 1357명(잠정)을 기록,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의 표본 결과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8월 1주 기준 검출률은 39.2%로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치료제 사용량도 한 달전보다 30배 이상 늘었다. 6월 4주(6/23~29) 사용량은 1272명분이었으나, 7월 5주(7/28~8/3)는 4만2000명분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