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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었는데 웃으면서 춤춰"…부천 화재 목격자 '분노'

등록 2024-08-24 09:07:08   최종수정 2024-08-24 22: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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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경찰과 소방서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에서 현장감식에 앞서 논의하고 있다. 2024.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부천 호텔 화재' 사건 당시 투숙객이 불길과 유독가스를 피해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급박한 상황에서 손뼉을 치고 웃으면서 춤을 춘 사람이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23일 채널A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한 시민은 "제가 본 각도에서는 처음에 분명히 연기만 나왔다. 연기가 한참 올라오고 불꽃이 나중에 올라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이 올라오고 있을 때 소방 사이렌이 울렸는지 아니면 그 이후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꽤 근접한 시간에 소방 사이렌이 울렸던 걸로 기억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투숙객이 창밖 에어매트로 몸을 던지던 순간을 언급하며 "제가 솔직히 인터뷰로 이런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누군가 춤추는 사람도 있었다. 그거 보면서 박수 치고 좋다고 웃고.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며 분노했다.

이어 "몇 명의 남자가 (그랬다). 저 말고도 목격자 많다. 다른 사람들도 많은데 웃고 떠들고 깔깔대고 춤추는 사람이 있었다. 젊은 사람인데 여기(양쪽 팔)에 뭔가 잔뜩 문양을 새기신 분인데 그건 아니지 않나. 사람이 죽었는데"라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앞서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7명 중 5명은 연기에 의해 질식사했고, 나머지 2명은 호텔 창문을 통해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숨졌다.

호텔 주차장 입구에 10층 이상용 에어매트가 정상적으로 설치됐지만, 여성 투숙객이 에어매트 모서리로 떨어지면서 에어매트가 뒤집혔고 다시 땅으로 떨어져 숨졌다는 게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설명이다.

곧바로 남성 투숙객이 뒤집힌 에어매트를 향해 뛰었다가 땅으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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