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임박.. 외교적 해결 난망 - AP
가자지구 맹활약 최정예 부대 레바논국경 이동네타냐후, 국경 피난민 귀가 명령.. 군대 재배치"호출기· 무전기 폭파는 전면전 확전의 신호탄"
이스라엘이 레바논과의 국경 지대 교전에서 전세를 우위로 돌리기 위한 갖가지 야심의 신호들을 내보내면서 이 전쟁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희망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에서는 지난 해 10월 8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하루 뒤 부터 헤즈볼라의 공격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교전이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에는 이스라엘군이 북부 레바논과의 국경지대에 강력한 전투 부대를 이동 배치했고 관료들도 공격적 발언의 수위를 한층 끌어 올렸다. 이스라엘 전쟁 내각과 네타냐후 총리도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피난을 떠난 수십 만 명의 주민들의 귀가를 명령하고 전쟁 목적을 노골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전면전 임박의 신호는 다음과 같다. ◆ 이스라엘군, 가자에서 철수 레바논 국경 이동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로 이동 배치되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투가 그 동안 전면전을 회피해 왔던 양상에서 지금은 더욱 강력하게 격화되었다. ◆레바논의 호출기 워키토키 각종 전자기기 폭발 사건 17일과 18일에 걸쳐서 호출기, 워키 토키, 태양광 발전 장비 등 각종 전자기기들이 레바논에서 폭발해 최소 20명이 죽고 수천명이 부상을 입었다. 헤즈볼라는 이를 이스라엘의 지능적인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보복을 선언했다. ◆ 이스라엘군 지도자들 발언 이스라엘의 매파 군인단체인 국방안보 포럼의 대표이며 지금은 퇴역한 이스라엘군의 아미르 아비비 준장은 " 이처럼 수 천 명의 민간인들을 동시에 공격하는 작전을 보고도 전쟁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왜 지난 11개월 동안 이런 공격을 하지 않았냐 하면, 그 때는 전면전을 아직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떠냐고? 이스라엘은 전면전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그는 말했다. ◆가자지구 공격 완화, 98사단의 레바논 국경 이동 이스라엘군은 최근 며칠 동안 가자지구의 공세를 늦추면서 지금은 레바논 국경의 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가자지구 전투의 주역을 맡았던 육군 최강의 98사단이 레바논 국경으로 이동해 수천 명이 공격 준비를 끝냈다. 이 부대에는 낙하산 부대들과 포병, 적진의 후방 작전을 위해 훈련된 특수부대의 엘리트 공격 요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가자지구에서 칸유니스의 하마스 본부를 초토화시켰으며 땅굴을 파고 숨겨진 하마스 부대의 거처를 발굴, 수많은 하마스대원을 사살한 부대이다. AP의 확인 결과 이 문제에 정통한 이스라엘군 장교가 이들의 이동 배치를 확인해 주었다. 다만 군 이동상황이어서 발표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전제로 제보했다.
◆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 "새로운 전쟁" 선언 ..공격적 발언 이스라엘 북부 사령부 오리 고르딘 사령관은 "우리의 임무는 명백하다. 앞으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현재의 안보 현실( 전쟁) 상황을 바꾸어 놓기로 결정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드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18일 발언에서 "새로운 전쟁의 시작"을 선언하고 이스라엘군이 앞으로 헤즈볼라 공격에 초점을 둘 것을 선언했다. 모든 병력과 자원을 북부전선으로 이동시켜 전쟁의 무게 중심을 헤즈볼라 쪽으로 이동 시킨다는 것이다. ◆ 이스라엘 전시내각, 국경 피난민에 귀향 명령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17일 이스라엘북부 지역에서 피난을 떠난 수 많은 주민들을 귀가 시키는 것을 전쟁의 공식적 목표로 삼는다고 발표했다. 피난민 귀환 문제는 그 동안에도 상징적인 선언으로 반복되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스라엘 지도부는 그 목표를 위해 최강의 공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17일 내각 최고안보회의가 끝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 우리는 북부 국경지대의 모든 주민들을 안전하게 자기 집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라고 재차 선언했다. 미국 정부는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통해서 네타냐후에게 헤즈볼라와의 전투 강화가 피난을 떠난 이스라엘 주민의 귀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일단 피난민이 돌아올 정도의 상황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확전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