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삐삐 폭탄' 15년 전부터 준비"
ABC뉴스 미국 당국자 인용 보도"이스라엘, 정보요원·자산 투입"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은 지난 17일 레바논 곳곳에서 터진 헤즈볼라의 삐삐 제작에 관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고한 민간인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꺼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작전 수행을 위해 여러 개의 유령 회사를 운영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여러 계급의 정보 요원들과 자산들을 활용해 삐삐를 생산하는 합법적인 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고 한다. 회사에서 일하는 일부 직원은 이런 사실과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고 다음 날인 18일 무전기가 연쇄적으로 터지면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3150여 명이 다쳤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전현직 군사·정보 관료들을 인용해 해당 삐삐를 생산한 헝가리 기반 업체가 이스라엘이 세운 유령회사라며, 헤즈볼라를 겨냥해 호출기를 제작해 왔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삐삐 등 폭발 사건이 발생한 뒤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을 천명했다.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는 전날 영상 연설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적은 모든 법과 레드라인을 넘었다"라며 "이는 대규모 테러리스트 공격이자 제노사이드(집단학살), 대량학살"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폭발 사건 연관성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