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살라, 재계약 진척 없이 '흔들'
내년 여름 계약 만료 임박했지만 협상 미지근"손흥민, 다른 유럽 리그나 아시아 향할 수도"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한 시대를 수놓은 '1992년생 동갑내기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거취가 흔들린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6일(한국시각) "살라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지만 리버풀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살라는 아직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것에 실망했다고 밝혔고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살라는 지난 24일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 이후 "12월이 임박했는데 아직 제의를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해 실망했냐는 질문엔 "물론이다. 나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마찬가지다. (잔류는) 결국 나와 팬들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답변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앞둔 살라와 리버풀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올 시즌 살라는 리그,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포함해 18경기 12골 10도움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비인스포츠'는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계약 만료 이후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라며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양측 모두 발동하지 않기로 한 듯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의 한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번 이적으로 손흥민이 다른 유럽 리그에 입성하거나 아시아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토트넘이 이대로 손흥민과 작별하면 최소한의 이적료를 챙길 수 없는 만큼, '비인스포츠'의 주장대로 계약 연장을 발동시키지 않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 손흥민은 리그, 카라바오컵, UEFA 유로파리그(UEL)를 모두 합쳐 12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날카로운 면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장으로서 입지도 대단하다. 다만 30대 선수와 재계약을 꺼리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주저하고 있다. 살라와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려 함께 득점왕에 등극했다. 두 선수는 각자 팀에서 오랜 기간 날카로운 결정력을 선보이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지만, 재계약 협상이 난항에 빠져 올 시즌을 끝으로 작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