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빅3 시대 열리나…'통합·인수합병' 재편 본격화
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에 에어프레미아까지?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LCC 출범 기대감LCC 1위였던 제주항공, 당분간 내실 다지기…향후 행보 관심
23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업 진출을 선언한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 매각 협상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로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에 기존 경영진의 퇴진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계획 등 경영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경영권 확보 계획을 알리는 첫 공식 행보다. 최대 주주인 티웨이홀딩스, 예림당 측 지분(29.74%)과 대명소노그룹 측의 소노인터내셔널, 대명소노시즌의 지분(26.77%) 차이가 약 3%에 불과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최근 지분 매각 방식을 두고 양측이 막바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소노그룹은 다음달 티웨이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원을 교체하며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역시 2대 주주로 있는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도 확보해 티웨이항공과 합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유럽), 에어프레미아(미국)과 중장거리 노선에 강점이 있어 대한항공과 합병 이전 '아시아나항공 포지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의 자회사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정규 운항 항공편에 대해 직원들의 상호 우대 탑승 협약을 체결했다. 진에어 중심으로 각각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협약을 맺었다. 모회사 대한항공이 아닌 LCC들이 상호 중심으로 본격적인 협력 관계에 나선 게 눈에 띈다.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과정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협약은 향후 통합 LCC 출범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한진그룹은 통합 이후 지난달 첫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LCC 수직 서열화의 틀을 잡았다. 대한항공의 우기홍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 출신 송보영 부사장이 승진 선임됐다.
3사가 통합되면 보유 항공기 수는 진에어 31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로 총 58대가 된다. 종전 1위였던 제주항공(41대)을 따돌리며 최대 규모를 갖춘다. 지난해 12월 여객기 사고가 났던 제주항공은 최근 감편 운항을 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김이배 대표이사가 업계 재편이 이뤄지면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 이스타항공 지분 인수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당분간 눈에 띄는 행보를 걷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들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