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기내식도 싹 바꾼다[대한항공 새옷 입다③]
모던한 한식 신메뉴 개발…"국적 항공사 정체성 표현"유니폼은 2027년 변경…"직원들 의견 적극 반영"
[서울=뉴시스] 신항섭 류인선 기자 =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출범을 앞둔 대한항공이 CI(Corporate Identity) 교체에 이어 기내식, 유니폼에서도 변화를 노린다. 한국 고유의 재료를 이용해 모던하고 트렌디한 한식으로 신규 메뉴를 선보일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11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 소재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기내식 신메뉴와 업그레이드 된 기내 서비스를 공개했다. 기내식 신메뉴는 신규 CI 론칭을 계기로 더 고급화한 기내식을 제공하려는 차원이다. 신메뉴는 서울 한남동 소재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Cesta'의 오너 셰프인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개발했다. 고급 파인 다이닝을 하늘에서도 즐기도록 한다는 것이다. 상위 클래스의 경우 아뮤즈부쉬(Amuse Bouche)와 애피타이저(Appetizer) 메뉴를 더 고급화한 특별 기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모던하고 트렌디한 한식을 개발해 신규 메뉴로 적극 도입한다. 한국 고유의 재료와 조리법을 살린 문어 영양밥, 차돌박이 비빔밥, 전복덮밥, 신선로 등을 기내식 주 요리로 선정했다. 일반석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한식도 연어 비빔밥, 낙지제육덮밥 등으로 다양화한다. 젊은 층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두부팟타이와 매운 가지볶음, 로제 파스타 등도 메뉴로 도입한다. 회사 측은 "대표 국적 항공사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기내식"이라며 "새로운 스타일의 주요리와 디저트를 도입해 섬세한 맛과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한항공은 상위 클래스 베딩(Bedding)은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Frette) 제품을 도입하고, 일등석에는 기능성 신소재를 적용한 매트리스와 프레떼 편의복을 서비스 할 방침이다. 통합 항공사답게 직원들의 유니폼도 새롭게 변경한다. 대한항공은 향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독립 운영한 후 오는 2027년부터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할 예정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유니폼 변경 계획'에 대해 "신규 유니폼 배포는 완전히 통합한 후에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그 시점에 맞춰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로부터 불편하다거나 그런 점에 대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다 반영해 개선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통합 완료를 목표로 하는 2027년에 새 유니폼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