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한덕수 테마주'…운명은?
'한덕수 테마주' 시공테크, 대선 출마 기대감에 연일 강세국힘 경선 불참 시 급락 가능성…'무소속 단일화' 시나리오도
다만 한 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관련 테마주들은 전날 일제히 급락세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시공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14.33%(1010원) 오른 8060원에 마감했다. 장중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최근 2주간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르면서 단기 과열 양상이 나타나자, 거래소는 해당 종목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시황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공테크는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시공테크는 전시·문화·인테리어 전문 기업으로, 전시 기획부터 설계, 시공, 영상 제작까지 종합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립과학관, 여수엑스포,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다. 시공테크가 한덕수 관련주로 분류된 것은 최대주주인 박기석 회장이 2008년 당시 국무총리였던 한 대행과 함께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활동한 이력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한 대행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정치적 주목도가 높아지자, 시공테크는 정치 테마주로 부각됐고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대행은 8.6%를 기록하며 이재명 전 대표(48.8%)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0.9%)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다만 한 대행이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점은 변수다. 15일은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로, 등록 여부와 함께 공식 입장 발표가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 대행이 경선에 참여할 경우 시공테크는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지만, 불참이 확정되면 주가는 단기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근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관련주들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오세훈 관련주인 진양화학과 진양산업은 나란히 하한가로 마감했고, 진양폴리(-23.06%), 누리플랜(-8.06%)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승민 관련주인 대신정보통신(-4.58%), DSR제강(-2.39%) 역시 약세를 보였다. 일각에선 한 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야권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정치 테마주로서의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며 극우 진영에서 신뢰를 확보했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전략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덕수 플랜은 윤석열 시나리오의 연장선에 있으며,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