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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옵션은 뭔가요[금알못]

등록 2025-07-28 06:00:00   최종수정 2025-07-28 09: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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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주식옵션 비교(자료=키움증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약 184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 주식과 관련된 다양한 투자 수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옵션'입니다.

옵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콜옵션(Call Option)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로,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활용됩니다. 반면 풋옵션(Put Option)은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로, 주가 하락에 대비하거나 하락에 베팅할 때 사용됩니다.

투자자는 상승장이 예상될 때 콜옵션을 통해 수익을 노릴 수 있으며, 풋옵션을 활용하면 보유 자산의 하락 위험을 줄이거나 하락장에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옵션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네 가지 핵심 요소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먼저, 옵션은 어떤 종목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를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 옵션이라면 애플이나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개별 주식이 기초자산이 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개념은 '행사가격(strike price)'입니다. 이는 옵션을 실제로 행사할 때 적용되는 가격으로, 옵션의 수익 여부를 결정짓는 기준이 됩니다. 또 하나 알아야 할 것이 '만기일(expiration date)'인데요. 말 그대로 옵션이 유효한 마지막 날짜를 뜻합니다. 이 날짜가 지나면 옵션은 더 이상 효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는 그전에 매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알아둘 개념은 ‘프리미엄(premium)’입니다. 프리미엄은 옵션을 살 때 투자자가 미리 지불하는 비용으로, 옵션이 유효하든 무효가 되든 되돌려받을 수 없는 금액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투자자가 행사가격이 155달러인 콜옵션을 프리미엄 4달러에 사들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기초자산인 해당 기업의 주가가 호재로 인해 150달러에서 160달러로 상승하면, 이 콜옵션은 내가격(in-the-money) 상태가 돼 프리미엄도 5달러(가정)로 오르게 됩니다. 이때 해당 옵션을 시장에서 5달러에 되팔면, 매수가 대비 1달러의 차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만 만기 시점에 주가가 행사가격(155달러)에 도달하지 못하면, 해당 옵션은 무효가 되고, 투자자는 지불한 프리미엄 전액을 손실로 보게 됩니다.

옵션은 앞선 사례처럼 매수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매도(Short)도 할 수 있습니다. 옵션 매수자는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기초자산의 가격이 유리하게 움직일 경우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최대 손실은 프리미엄 금액으로 제한됩니다.

반면 옵션 매도자는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지만, 포지션의 반대로 움직일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미국주식옵션 거래의 장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옵션 거래는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주식 옵션은 1계약당 100주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액의 자금으로도 큰 수익을 노려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옵션은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는 헷지(Hedge) 수단으로도 널리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보유한 종목의 주가 하락이 우려될 경우 해당 종목의 풋옵션을 미리 매수해 손실을 줄일 수 있습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니다.

이러한 옵션의 활용 가치는 시장 이벤트에 대한 대응 전략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기업 실적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인플레이션(CPI) 지표 발표 등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시기에는 콜옵션과 풋옵션을 병행하는 전략을 통해 양방향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 옵션은 세제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주식과 달리 파생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수익에 대해 공제(250만원) 후 11%의 양도소득세만 납부하면 됩니다. 이는 해외 주식의 양도세율(22%·기본공제 250만원)에 비해 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옵션은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고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 전 기본 개념을 충분히 익히고 모의투자 등을 통해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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