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인정보 유출 파장…네이버 "2차 피해 막겠다" 모니터링 강화
"자사 영향성들 시나리오로 도출해 모니터링 강화"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KT 개인정보 피해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자 네이버가 자사 서비스에서의 2차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11일 오후 "KT 이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자사 영향성들을 시나리오로 도출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오후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고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일부 고객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유출 정황을 인정했다.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약 1만9000명이며 이 가운데 5661명의 IMSI 값이 실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처음 신고된 무단 소액결제 피해는 현재까지 278건, 피해액은 약 1억7000만원에 달한다. 일부 사례에서는 KT 고객이 네이버 앱에서 '비밀번호 변경 알림'을 받은 직후 상품권 결제 등 무단 결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네이버뿐 아니라 다른 플랫폼·금융 서비스에서의 연쇄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IMSI이나 인증 관련 정보가 외부로 노출될 경우 계정 탈취 후 간편결제·상품권 구매 악용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는 이미 이상 로그인 탐지 시스템을 고도화한 상황이다. 아이디·비밀번호 입력 후 사전에 등록한 기기의 네이버 앱에서 로그인을 허용해야만 로그인할 수 있는 이중 보안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네이버가 선제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