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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포스트 이시바' 움직임에 속도…"다카이치·고이즈미 내주 출마 표명"

등록 2025-09-12 10:41:53   최종수정 2025-09-16 09: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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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측 모두 추천인 20명 확보 윤곽 잡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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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유력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농림수산상이 출마 의향을 굳히고 내주 출마 기자회견을 열 전망이다. 사진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지난해 9월 27일 일본 도쿄 자민당 당에서 당 총재 선거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2025.09.1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유력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농림수산상이 출마 의향을 굳히고 내주 출마 기자회견을 열 전망이다.

12일 산케이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보도를 종합하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전날 국회 내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에게 총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전달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이날 밤 중의원(하원) 의원 숙소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그의 측근 중 핵심인 기카와다 히토시(黄川田仁志) 중의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일치단결해 응원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출마에 필수적인 추천인 20명 확보도 윤곽이 잡혔다고 밝혔다. 출마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는 뜻이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내주 기자회견을 열어 총재 선거 입후보를 정식으로 표명할 계획이다. 그의 출마는 2021년, 2024년에 이어 3번째다. 지난해에는 1차 투표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를 제치고 선두를 달렸으나, 결선에서 패했다.

우익 성향의 그는 공약으로 적극적인 재정 출연 방위력 강화, 거당적인 개혁 등을 내놓을 전망이다.

또 다른 유력 후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도 출마 준비를 마친 듯하다.

산케이에 따르면 그는 총재 선거에 입후보할 뜻을 굳혔다. 추천인 20명 확보에도 가닥이 잡혔다. 이번 주말에 출생지이자 선거구가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요코스카(横須賀)시에서 지지자와 면담한 후 내주 정식으로 출마를 표명할 방침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해 총재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부총재의 지원을 받는다. 일부 구 기시다파 등도 지지할 전망이다.

총재 선거 출마가 2번째인 그는 지난해 후보 9위 중 3위를 기록했다. 당원표를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된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출마했던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전 경제안보상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총재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굳혔다"며 출마 의향을 밝혔다. 그 역시 오는 16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 운영 방침, 경제 정책을 설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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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대접견실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대신과 면담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2. [email protected]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도 지난 8일 기시다 전 총리를 만나 입후보를 목표로 할 생각을 전달했다. 같은 날 총리 관저에서 관방장관으로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며 "지난번 함께 싸웠던 동료와 자주 상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정식으로 출마 표명을 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전 자민당 간사장은 11일 야당인 일본유신회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후보로서는 연립 확대론을 첫 언급하며 선거전에서 논쟁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11일 BS후지프로그램에선 자신이 총리로 취임할 경우 즉시 중의원 해산을 하는 방안에 대해서 "갑자기 해산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시바 총리의 사임 표명으로 열리는 이번 총재 선거는 이달 22일 고시된다. 10월 4일 국회의원 투·개표가 예정돼 있다.

당칙인 총재선거공선규정에 따르면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의원이 1인 1표를 가지는 국회의원 표와 전국의 당원·당우 투표로 배분을 결정하는 당원·당우표를 합산해 총재 선거가 실시된다. 국회의원 295표, 당원·당우표를 295표로 환산해 총 590표로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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