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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미 워킹그룹, 최소 국장급 총괄…주한美대사관 데스크 설치 포함 논의"

등록 2025-09-12 18:48:44   최종수정 2025-09-12 2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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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입국 불이익 우려에 "루비오 합의한 사안…반드시 지켜질 것"

"300여명 고초 거듭 송구…새카테고리·쿼터 신설 등 워킹그룹서 논의"

美상무부·국토안보부 등 비협조 가능성엔 "그렇게 보지 않는다"

"한국인 316명 비자는 ESTA·B-1·B-2 등…ESTA 굉장히 많다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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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미국 이민당국의 불법체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의 석방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조현 외교부 장관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9.12. [email protected]
[서울·인천=뉴시스] 박준호 유자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12일 미 이민당국의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사태의 후속조치와 관련해 "한미 워킹그룹은 최소한 국장급에서 맡게 될 거고 가장 빠른 시일 내 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금 한국인 석방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미했던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외교부 북미국의 조직과 별도로 "그것과 무관하게 새로운 비자 문제를 상당히 진척시키기 위해선 별도 태스크포스를 하나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미 워킹그룹의 가동 시점과 운영을 총괄할 직급에 대해선 "최소한 국장급에서 (총괄을)맡게 될 것이고 가장 빠른 시일 내 결성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구금 한국인들의 출국 일자가 하루 지연된 데 대해 "루비오 국무장관과 면담하며 듣게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이건 잘못됐다. 그래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해봐라' 지시가 있어서 연장됐다는 것이었다"며 "저는 이분들의 가장 빠른 신속한 귀국, 그 다음에 귀국 과정에 절대 조금이라도 잘못된 일 없도록 해야 한다. 수갑을 채우거나 이런 건 상상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또 "이분들이 다시 미국에 일을 하러 올 때 이번 일이 비자받는 일에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요구를 했고, 루비오 장관으로부터 확답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이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무부와 외교부간 워킹그룹 만들어서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만든다, 한국에서 투자 관련 기업 투자 관련된 업무 종사하시는 분들 가장 빠르게 비자 받을 수 있도록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별도 데스크 설치하는 것 등 모두 포함해 논의하는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단기상용(B-1)비자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하는 부분에 대해 미측에서 공감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걸 포함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하나 만드는 것, 쿼터 신설하는 것, 그 다음에 비자를 손쉽게 받기 위한 여러 조치를 포함해 함께 워킹그룹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구금자들의 재입국에 불이익 없도록 지시했지만, 구두 약속 대신 외교당국 간 문서형태로 확약 받은 것에 대해선 "그럴 필요는 없었다"며 "(마코)루비오 (국무)장관과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추후 비자제도 개선 논의 과정에서 미 상무부·국토안보부 등이 비협조적일 가능성엔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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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미국 이민당국의 불법체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의 석방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조현 외교부 장관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9.12. [email protected]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그전에 다른 부서에서 나온 얘기는 무의미해졌다"며 "역시 제가 다시 한번 느낀 건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대통령간 신뢰가 쌓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를 기반으로 강력하게 지시하게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면 대통령 권한으로 빠르게 진척시킬 방안에 대해선 "그걸 포함해서 미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조 장관은 말했다.

미 이민당국에구금된 317명의 한국인 중 자진출국한 316명의 비자 종류에 대해선 "ESTA(무비자 전자여행허가), B-1·B-2(방문비자) 등이 있다고 들었다"며 "ESTA가 굉장히 많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B-1·B-2 비자의 범위에 대한 한미간 이견차를 묻자 "그 전에 B-1이건 B-2건 ESTA건 비자 받아서 입국하신 분이 그 비자에 합당한 일을 하느냐에 달린 것이지, B-1이 잘못됐고 B-2가 잘못돼고 이런 건 아니다"라며 "어떤 비자 받으시건 간에 앞으로는 그런 사태가 안 일어나도록 만반의 준비하고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미 계기 루비오 장관과 회담에서 동맹현대화나 방위비 관련 협의된 사안이 있는지를 묻자 조 장관은 "추가 논의는 없었고 전체적으로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안보분야에서 논의됐던 건 그대로 인정하고, 앞으로 그것을 어떻게 이행해나갈지에 대한 논의가 됐다"고 했다.
                     
조 장관은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를 두고 "이런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외교부장관으로서 아주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300여명이 고초를 겪으신데 대해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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