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짓고 약값 인하"…트럼프 압박에 빅파마 잇단 투자
대규모 제조 시설 투자 시작약값 최혜국 가격 판매 약속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물리겠다고 압박하는 가운데,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버지니아에 의약품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버지니아주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를 45억 달러(약 6조4000억원)로 늘려 36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지난 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이 회사가 발표한 500억 달러 투자 약속의 일부로 진행된다. 앞서 의약품 제조 및 R&D(연구개발)를 위해 2030년까지 미국에 500억 달러(약 69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지니아에 신약 제조시설을 짓고,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 인디애나, 텍사스에서 R&D 및 제조를 확대하는 계획이다. 이 시설은 GLP-1 등 비만, 대사 원료의약품을 제조하게 된다. 항체약물접합체(ADC) 같은 항암제도 제조하도록 범위를 확장했다. 4~5년 내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트 CEO는 "아스트라제네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45억 달러를 버지니아에 투자함으로써 최첨단 제조 시설을 건설한다"며 "이 시설은 수천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국가 안보와 보건주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화이자도 미국에서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700억 달러(약 98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미국에 출시하는 신약을 최혜국대우 가격(MFN)에 판매하기로 미국 정부와 약가 인하 합의하면서, 의약품 관세 3년 유예 약속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의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른바 최혜국대우(MFN) 가격인데, MFN 가격은 제약사가 미국 외의 주요 선진국에 적용하는 가격 중 최저 가격을 의미한다. 지난달에는 미국 일라이 릴리가 버지니아주 구치랜드 카운티에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 규모의 제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초 발표한 4개 제조공장 건설 계획의 첫 구체화된 발표다. 향후 5년 내 완공 예정인 이 시설은 과학자, 기술자를 포함해 버지니아에 65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에 1800개의 건설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릴리는 예상했다. 국내 셀트리온도 미국 현지 공장 인수를 결정하고, 약 4600억원에 미국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한다.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소재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는 지난 4월 미국 내 제조 및 연구개발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5년간 230억 달러(약 32조원)를 지출할 계획을 냈다. 또다른 스위스계 제약사 로슈도 향후 5년간 미국에 500억 달러(약 7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미국 MSD도 미국 내 백신 생산 역량을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발표했으며, 존슨앤드존슨은 미국 내 제조를 위해 5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