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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 부담 줄인 최태원…방미 '광폭 행보'

등록 2025-10-16 14:51:48   최종수정 2025-10-16 16: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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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16일 이혼소송 상고심 파기환송

최태원, 이날 오후 방미…트럼프 만날듯

경주 APEC CEO 서밋 홍보 활동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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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 공동선언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16일 대법원이 이혼소송 2심 판결을 뒤엎고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며 1조3800억원에 달하는 재산분할금 부담을 던 최태원 회장이 곧바로 이날 늦은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에서 정부의 관세 협상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한편, 스타게이트 협상에 이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막바지 홍보를 위해서다.

최 회장은 이날 전용기 편으로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들과 함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을 받고 미국에서 회동할 계획이다.

이들은 정부의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하는 동시에 손 회장과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회동 장소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알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이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모임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주 APEC 막바지 홍보에도 주력
최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28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막바지 홍보에도 주력한다.

CEO 서밋 의장인 최 회장은 첫날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퓨처테크포럼 AI'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마련을 위한 전략을 제안한다.

퓨처테크포럼은 APEC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세계 산업을 이끄는 국내외 대표 기업 CEO와 정부 관계자, 학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최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경주 APEC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10일에도 중국 베이징을 찾아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회동하고 APEC 관련 상호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오전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금으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는 항소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액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최 회장 측 변호인은 대법원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법원 판결을 통해 지난 항소심 판결에서의 여러 가지 법리 오해나 사실 오인 등 잘못이 시정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은 "항소심 판결의 배경 내지 큰 이유로 작용했던 SK그룹이 노태우 정권의 불법 비자금이나 지원 등을 통해서 성장했다는 부분에 대해 대법원이 명확하게 부부 공동재산의 기여로 인정하는 건 잘못이라고 판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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