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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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타바이러스, 코로나19 아냐…공중보건 위험도 낮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크루즈선 'MV 혼디어스'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과 관련해 "공중보건상 위험 수준을 낮음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연 관련 브리핑에서 "현재 사망자 3명을 포함해 총 8건의 사례가 보고됐다"며 "8건 중 5건은 한타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한타바이러스는 '안데스(Andes)' 바이러스로 밀접하고 장기적인 접촉을 통한 인간 간의 제한적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종"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심각한 사안이지만 WHO는 공중보건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한다"며 "잠복기를 고려할 때 추가 사례가 보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영향을 받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도록 보장하고 배에 남은 승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품위 있게 대우하며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보건 당국자들은 코로나19보다 전염성이 낮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할 것이라는 공포를 일축하고 있다. 압디 라만 마하무드 WHO 비상경보·대응 국장은 "공중보건 조치가 이행되고 모든 국가간 연대가 이뤄진다면 이번 발병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유행병·펜데믹 예방·방역 국장도 "이것은 유행병(epidemic)의 시작이 아니다. 팬데믹의 시작도 아니다"며 "이것은 코로나19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집단감염은 한 승객이 아르헨티나에서 승선 전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가 대서양을 횡단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치료를 받거나 격리 중이다. 한타바이러스는 보통 감염된 설치류로부터 전파되는 희귀 호흡기 질환으로 호흡기와 심장 기능 저하, 출혈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백신과 치료제는 없다. 976호 05-08 11:30 -
트럼프 이란戰 목표·조건·시점 '오락가락'…"美 소프트파워의 종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민간 선박 통항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발표한 '프로젝트 프리덤'을 불과 이틀 만에 중단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메시지가 종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불분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오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과 다른 국가들의 요청, 대(對)이란 작전에서 거둔 엄청난 군사적 성공, 그리고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프리덤 일시 중단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작한 지 불과 이틀 만이자, 피트 헤그세스 국방·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앞으로도 상선 통항 지원을 지속한다고 밝힌 당일 브리핑 내용까지 뒤집은 전격 선언이었다. 그는 지난 3일 "전 세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자국 선박을 풀어주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지 미국에 요청해왔다"며 프로젝트 프리덤 구상을 띄웠다. 미군은 4일 작전에 착수했고, 루비오 장관은 5일 브리핑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Epic Fury)' 종료 및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를 공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이란과의 협상이 진전됐다며 프로젝트 프리덤을 중단시켰다. 협상 직전 고강도 압박 방안을 발표했다가 유야무야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패턴이 반복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방 주요 언론은 이날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메시지 불확실성을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이 시점 관련 입장을 계속 바꾸고 있다"며 "오락가락 메시지의 가장 분명한 사례는 종전 시점 발언이며, 백악관이 혼란 수습에 나서는 상황까지 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오전 "전쟁이 3일 내 끝날 것"이라고 했다가 오후 대국민 연설에서는 "2~3주간 이란을 초고강도(extremely hard)로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초고강도 공격은 없었고, 7일 오전에는 '문명 소멸'을 언급했다가 오후 '2주 휴전'을 발표했다. 그는 휴전 선언 당시에는 핵 및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전쟁권한법상 의회 승인 없이 작전을 이어갈 수 있는 60일 만료가 임박하자 '공격 작전은 휴전 시점에 종료됐다'고 또다시 입장을 고쳤다. 그러면서 '장대한 분노' 작전을 대체하는 방어적 구상으로 프로젝트 프리덤을 띄웠는데, 이마저도 이틀 만에 중단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작전은 시행 하루밖에 되지 않았고 겨우 몇 척만 빠져나온 상태였다"며 "해협 작전 중단은 행정부 기존 입장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궁극적 목표와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대한 인식도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28일 테헤란 공습 개시 직후 첫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의 5대 목표를 제시했다. 핵무장 근절, 탄도미사일 전력 파괴, 해군 궤멸,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 단절, 그리고 정권 전복 유도였다. 그러나 주요 외신은 이 중 해군 궤멸을 제외한 4개 목표에서는 유의미한 성과가 없다고 본다. 핵협상은 첫발도 떼지 못했고, 미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탄도미사일 전력은 전쟁 전 대비 절반 수준을 유지 중이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혈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예멘 후티의 참전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5개 목표 중 핵심인 정권 교체 관련 입장을 완전히 바꿨다. 그는 지난달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정권 교체는 미국의 목표가 아니었지만, 기존 지도부가 사망하면서 실질적으로 정권이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권력을 승계한 점,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한 강경 군부가 계속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점 등을 볼 때 이란 정권 교체는 설득력이 없다는 견해가 대다수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도 수차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 3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자 재개방을 촉구하며 폭격을 강화했으나, 수일 후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무관하다며 아시아·유럽 주요국이 병력을 보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2주 휴전 직후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닫아걸자 해군 전력을 전개해 이란 해상 봉쇄를 단행했고, 대치 상황이 교착되자 호르무즈 통항을 강제로 재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띄웠다가 이틀 만에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이란 협상 전망에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리언 패네타 전 장관은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지도자가 이렇게 자신의 논리를 바꾸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 말에 가치가 없다고 오래 전에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 소프트파워의 종말'이라는 포린폴리시(FP) 기고문에서 "트럼프 행정부 외교정책의 핵심 특징은 하드파워에 대한 절대적 자신감과 소프트파워에 대한 완전한 경멸"이라며 "하드파워를 숨기거나 정당화하려는 노력조차 거의 없고, 오히려 규범을 어기고 고통을 가할 때 기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샬플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립, 냉전 종식 등 미국 외교사의 대성공은 적국과도 건설적이고 관대하게 협력하고 국내의 부정적 요소를 개선해 국제 위상을 높이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조언했다. 975호 05-06 17:26 -
트럼프 '수상한 4억달러 초호화 연회장'…"기부자 숨기고 감시 배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연회장 건설 사업이 익명 기부를 허용하고, 감시 장치를 피해 추진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약 4억 달러(약 5900억원)를 들여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연회장 건설을 위해 백악관 동관을 철거하고 연회장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백악관 연회장은 수용 인원이 200명이어서 너무 협소하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에게 연회장 규모 설정 등 백악관을 변화시킬 광범위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연회장 건설 관련 계약서에 따르면, 약 4억 달러 규모의 이 사업은 기부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한편, 백악관을 이해충돌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권력과 이해관계를 가진 인사들의 영향력 행사를 걸러낼 장치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계약은 철거 작업이 시작되기 불과 2주 전 체결됐으며, 이후 시민단체의 소송과 법원 명령을 통해서야 계약 내용이 공개됐다. 정부 감시단체 퍼블릭 시티즌은 백악관과 국립공원관리청(NPS), 기금 관리를 맡은 비영리단체 내셔널 몰 트러스트 간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확보한 문서를 WP에 제공했다. 단체 측은 행정부가 공공기록 공개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계약 내용은 전반적으로 비밀주의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은 그동안 모금 총액과 기부자 명단은 물론, 설계와 같은 기본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동관 철거 최소 두 달 전부터 계획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를 대중에 알리지 않았다. 특히 계약은 연방 정부와 사업 관계가 있는 기업이나 개인이 익명으로 대통령의 핵심 프로젝트에 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동시에 백악관과 대통령, 행정부 부처들은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이해충돌 검토 절차에서 제외됐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보안과 관행을 이유로 들며 방어에 나섰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자 부담 없이 역사적으로 아름다운 공간을 꾸미는 것을 포함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WP에 "기부자의 익명성 보장은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민간 자금 사용은 납세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은 거세다. 계약에 따르면 아마존, 록히드 마틴, 팔란티어, 구글 등 연방정부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기업들이 기부자로 거론된다. 이들 기업이 정책적 이익이나 규제 완화 등을 기대하며 기부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퍼블릭 시티즌 측 변호사인 존 골링거는 "익명 기부 자체가 이번 합의의 핵심"이라며 "누가, 어떤 목적을 숨기고 기부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률 전문가들도 해당 구조가 의회의 감독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볼티모어대 명예교수 찰스 티퍼는 "의회가 조사에 나설 경우 백악관이 '기부자를 알 수 없다'며 문을 닫을 수 있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의 캐슬린 클라크 교수 역시 "형식적인 검토 절차에 불과하다"며 실질적인 이해충돌 방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기부자 공개와 특혜 여부를 요구했지만, 재단 측은 모금액 공개를 거부했다.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도 기부자와 계약업체들을 상대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비밀스럽고 급박하게 추진된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초고액 기부자가 익명을 요구하는 데에는 숨길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뿐"이라고 주장했다. 사법부 역시 제동을 건 바 있다. 리처드 레온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달 31일 "미국 대통령은 미래 세대의 대통령 가족을 위한 백악관 관리자이지, 백악관의 소유주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해당 사업 구조를 "의회가 이 프로젝트를 승인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회장 계획을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사항으로 재분류해 이전 법원 명령을 우회하려 했다"고 비판하며, 의회 승인 전까지 공사를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공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현재 백악관은 설계·시공을 맡은 민간 기업과의 별도 계약 내용도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투명성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971호 04-22 15:54 -
美상원 대표단, 대만 방문…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주목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5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방문으로, 대만 방어 의지를 재확인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30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진 섀힌(민주·뉴햄프셔), 존 커티스(공화·유타) 상원의원으로 구성된 초당파 대표단은 이날 C-40 항공기편으로 새벽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천밍치 대만 외교부 차관과 대만 주재 미국대사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부대표가 공항에 나가 대표단을 마중했다. 이들은 라이칭더 총통과 야당인 국민당(KMT)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섀힌 의원과 커티스 의원은 모두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이다. 대표단은 대만 입법원에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특별 국방 예산안 통과를 촉구할 계획이다. 방문에 앞서 섀힌 의원은 “의회 차원에서 (특별 국방예산안) 지지를 재확인하고, 대만이 스스로 방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야당 국민당 의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예산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의원은 대만 방문에 이어 한국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고, 하와이에서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인 새뮤얼 파파로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970호 03-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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