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美 '역사상 최악' 총기난사로 50명 사망…이슬람 테러 '무게'
CNN방송, 워싱턴스트(WP)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사망자 수가 애초 20명 수준으로 파악됐지만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국내 테러리즘(domestic terrorism)'으로 규정했다. 또 용의자가 '공격용' 소총과 권총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조직적으로 잘 준비된 범죄'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한인 학생 조승희가 버지니아텍 대학에서 총기를 난사해 32명이 숨졌다. 2012년에는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로 27명이 사망했다.
총격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은 플로리다 포트 피어스 출신이다. 마틴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가족은 아프간 출신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연방수사국(FBI) 특별 수사관 론 하퍼는 "범인이 (이슬람 테러리즘에) 경도됐다는 징후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언할 수 없다"고 신중을 기했다.
마틴과 수시간 동안 대치하던 경찰은 특별 기동대를 클럽 안에 투입해 진압에 들어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펄스 클럽은 지역에서 유명한 게이 전용 클럽인 만큼 경찰은 성소수자를 겨냥한 증오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참사에 대한 긴급 보고를 받고 관계 당국에 필요한 지원 제공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