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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경찰, 르펜 측근 2명 구금…"유럽의회 보좌관 허위등록 뒤 급여 받아"

등록 2017-02-23 01: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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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AP/뉴시스】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5일(현지시간) 리옹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2.6.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대선후보인 마린 르펜(48)의 공금유용 의혹과 관련해 르펜의 비서실장과 경호원이 경찰의 구금 아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르펜 대표의 비서실장인 카트린 그리제와 경호원 티레리 레지에가 유럽의회 보좌관으로 허위 등록한 뒤 급여를 받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펜은 이날 CNN 자회사인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프랑스 국민은 진실과 정치적 음모를 정확히 구분할 줄 안다"며 반발했다.

 이에 앞서 20일 프랑스 경찰은 파리 외곽 낭테르에 있는 국민전선 당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국민전선 측은 성명을 통해 “이는 미디어가 주도하고 있는 작전이다. 그들의 단 한 가지 목표는 대선 캠페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다. 마린 르펜의 평판에 흠집을 내려는 것이다. 르펜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바로 그 순간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유럽의회 의원인 르펜은 자신의 비서실장인 그리제와 경호원인 레지에를 유럽의회 보좌관으로 허위 등록한 뒤 모두 34만 유로(약 4억원)를 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르펜은 이를 반환하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르펜은 이달 초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이런 주장들을 “정치적인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유럽의회가 우리를 박해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르펜은 이 같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르펜은 프랑스의 EU 탈퇴(프렉시트)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그는 유로화가 독일에선 15% 저평가됐으나 프랑스에선 6% 과대평가됐다는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내세우면서 프렉시트를 주장하고 있다.

 르펜은 당선 후 6개월 안에 프렉시트에 대한 국민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유로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로운 프랑스 프랑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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