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뤼테 총리 "포퓰리즘 막았다"… 총선 승리 선언
뤼테 총리는 이날 총선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헤이그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네덜란드는 잘못된 포퓰리즘을 향해 '그만 멈추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뤼테 총리는 "우리는 그 동안의 길을 고수하길 원한다. 우리는 안전과 안정.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 승리로 뤼테 총리는 지난 2010년부터 3연임에 성공했다. 뤼테 총리는 "내겐 같은 노선에 서 있는 유럽 동료들이 많다"며 "네덜란드는 이날 저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잘못된 포퓰리즘은 이제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건 민주주의의 축제다. 투표소 밖에는 줄이 늘어 섰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이 같은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업체 입소스가 이날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VVD는 전체 150석 가운데 31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당초 예상된 24~28석보다 많은 숫자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극우 자유당(PVV)는 19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PVV는 올초까지 제1당 지위가 유력시됐지만 총선이 다가오자 극우정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당별 성적은 VVD 41석, PvdA 38석, PVV 15석, SP 15석, CDA 13석, D66 12석, GL 4석 등이었다. 당시 VVD와 PvdA가 연정을 통해 과반(75석)을 이루고 집권했다. VVD는 재집권에 성공하긴 했지만 5년 전과 비교하면 의석을 10석이나 잃었다. 그동안의 긴축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으로 풀이된다. PvdA는 의석 대다수를 빼앗겨 새 연정 참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PVV는 지난 총선보다 4석 더 얻었지만 극우 돌풍을 일으키기에는 사실상 실패했다. 뤼테 총리는 총선 오래 전부터 PVV와의 연정 구성 가능성을 배제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