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뇌물 재판' 삼성 임원 피고인 신문 오후 연기
특검 준비 미흡···오후 1시부터 신문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피고인 신문이 31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이날 오전 10시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오후 1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애초 이날 오전부터 황성수(54) 전 삼성전자 전무와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사장 순서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특검의 신문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유 등으로 불가피하게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특검 측은 "현재 황 전 전무의 신문사항을 준비 중이어서 가능하면 박 전 사장부터 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삼성 측 변호인단은 예정된 신문 순서를 변경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결국 재판부는 오전 신문을 오후로 미뤄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에서 준비한 순서가 있는 것 같다"며 "오후 1시 황 전 전무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겠다"며 오전 재판을 끝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삼성이 최씨의 실질 소유 회사인 코어스포츠와 승마지원 용역계약을 맺은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신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삼성의 승마 지원이 정유라(21)씨를 위한 허위계약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변호인 측은 정씨만을 위한 지원이 아니었으며, 정씨 외 5명의 선수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최씨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