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성 일대서 첫 도발…이동식 발사대, 기습공격 능력 과시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평성은 평양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해 언제든지 도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미 정보 당국은 9월말 이후 평양 교외의 공장에서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가 반출되거나 여러 곳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일 북한의 미사일 시설에서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엔진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최근 북한이 새로운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장거리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으로, 기습능력 있다는 것을 함께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도 "평성은 특별한 것이 없는 지역"이라며 "이동식 발사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전3시17분께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밤에 위성 등으로 탐지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회피 목적으로 이 시간대 도발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발사 자체를 은닉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사전에 탐지가 가능하고 대비가 가능한지 점검하는 차원에서 새벽 시간대 도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위치, 시간 등 모든 것들이 적이 생각하지 않을 때 하는 게 기습공격"이라며 "이번 발사 위치와 시간 등 모든 것이 기습공격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사무국장은 "어제 북한 날씨가 평양 인근에 비가 온다고 에보했고 오늘 날씨는 맑은 날씨로 기상청에 예보가 됐다"며 "기습적인 발사도 있지만, 날씨 등 환경을 고려해 발사한 게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8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북한에 5~10㎜ 정도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은 "이날 북한 지역 날씨는 대체로 맑겠다"며 "평양지역은 오전6시 현재 영하 2.8도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