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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이달 내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도입, 문제 없다"

등록 2018-01-12 2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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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은행들, 우려 표명…실제 이행은 불투명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금융당국은 12일 정부가 추진해 온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의 이달 내 도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가상화폐 실명확인계좌 서비스를 추진해오던 은행 6곳의 실무진을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회의에는 국민, 신한, 하나, 농협, 기업, 전북은행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1월 중 실명 서비스로 전환될 수 있도록 현재 상황을 점검했고 큰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실명확인 시스템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신한은행도 실명확인 서비스 구축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참석 은행 상당수가 실제 이행에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들 걱정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어수선했던 회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은행들 차원에서 문제만 안 생기면 1월 중 도입은 문제가 없다"며 "이달 내 실명확인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자금세탁방지의무 가이드라인을 가다듬을 때까지 실명확인계좌 도입을 연기하기로 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예 (실명제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은행 내부적으로 자금세탁방지의무 가이드라인까지 완벽하게 갖춘 다음에 도입하겠다는 것"이라며 "언제가 될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계약을 맺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코빗, 이야랩스 등 3곳에 대해서는 기존 가상계좌로의 입금을 아예 중지하기로 했다. 가상계좌 신규 발급을 중단한데 이어 기존 가상계좌에 대한 정리도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이들 3곳에 대해 신규 가상계좌 발급 중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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