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선서 즉시 유럽방문길 떠나
폼페이오 장관의 인준안은 57대 42로 상원을 통과, 최근 미국 역사상 가장 아슬아슬한 통과를 기록했다. 카터 행정부에서 최고 85표를 얻은 이후 대부분의 장관 지명자들은 호명 찬반 투표를 통해 여유있게 인준을 받았다. 트럼프 정부의 첫 국무장관이었던 렉스 틸러슨만이 예외적으로 56표를 얻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법원에서 같은 이탈리아계 미국인 대법관 새뮤얼 알리토 판사에게 선서식을 마쳤고 판사는 이런 행사를 주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도 미국의 외교 수장으로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국무부는 전했다. 폼페이오는 선서를 마친 즉시 앤드류 공군기지로 떠나서 대기중인 정부 전용기를 타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본부가 있는 브뤼셀로 급히 떠났다. 폼페이오가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안녕, 나는 마이크요"하고 격의없는 인사를 하자 트럼프 정부 1년 동안 온갖 풍상에 시달렸던 대기중의 국무부 간부들은 모두 박수를 하며 그를 맞았다. 캔사스주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이었던 폼페이오는 트럼프로부터 트위터로 해임당한 엑손모빌 회장 출신 전임자인 틸러슨 장관보다 더 우향적인 정책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무부는 취임선서를 하자마자 해외 출장을 간 장관은 전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뤼셀의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서 터키와 이탈리아 외무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폼페이오는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을 향해서 과거에 했던 나토 방위금 분담 약속의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중동으로 날아가 사우디 아라비아, 이스라엘, 요르단을 방문해서 이란 문제를 협의한다. 이란 핵협정에 대한 결정과 텔 아비브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일 등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