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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나토에 '방위비 분담' 트럼프 요구 재상기

등록 2018-04-27 17: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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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관계자 "특히 독일의 방위비 증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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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신임 국무장관(오른쪽)이 27일(현지시간) 브루셀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18.4.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듭 상기시킬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고 촉구할 계획이다.

 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장관 회의에서 미국은 부담 공유 강화, 억지력과 국방력 키우기, 나토의 대 테러 임무 보강 등의 문제를 다루는 데 주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로 인해 우크라이나, 시리아 상황이 불안해지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러시아발 위협 증대를 강조하며 나토 회원국들에 방위비 지출 증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이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라며 나토 회원국들이 2014년 웨일스 정상회의에서 맺은 방위비 분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나토 28개 회원국들은 웨일스 회의에서 2024년까지 국방예산을 각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올리고, 국방비의 20%를 주요 무기장비 구입에 할당하기로 합의했다.

 이 관계자는 "6개국 만이 약속을 지키고 있고 9개국이 계획 추진을 위한 신뢰할 만한 계획을 제출했다"며 "나머지 13개 동맹국들도 나설 때가 됐다. 특히 나토의 최대 회원국이자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인 독일이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도 이 같은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주 회의에서도 이 주제가 다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현재 GDP의 1.2%를 방위비로 쓰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브뤼셀에 있는 동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담에서도 나토 분담금 증액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27일 취임한 폼페이오 장관은 브뤼셀에 이어 30일까지 사우디 아라비아, 이스라엘, 요르단 등 유럽과 중동 4개국을 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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