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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올스타전 안타·득점 "꼭 한 번 서고 싶었던 무대"

등록 2018-07-18 15:58:17   최종수정 2018-07-23 10: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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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빅리그 데뷔 14년차에 처음으로 꿈에 그리던 '별들의 잔치'에 나선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감격스러워했다.

 생애 첫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을 마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꼭 한 번은 서고 싶었던 무대"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한 번은 꼭 서고 싶었던 무대에서 자신의 출루 능력도 한껏 뽐냈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로 선정된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제89회 MLB 올스타전에서 8회초 선두타자 넬슨 크루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AL 올스타와 내셔널리그(NL) 올스타가 2-2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좌완 투수 조시 헤이더(밀워키 브루어스)의  5구째 시속 97마일(약 156.1㎞)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기록한 최초의 안타다.

 추신수의 안타와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군 AL 올스타는 진 세구라가 좌중월 3점포로 5-2 리드를 잡았다. 추신수는 이때 한국인 선수 최초 올스타전 득점 기록을 남겼다.

 '댈러스 뉴스'는 "추신수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올스타전 무대에서 최선의 결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정규리그에서 헤이더와 맞대결한 적이 없다. 헤이더는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057(53타수 3안타)에 불과할 정도로 왼손 타자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우완 투수보다 좌완 투수에 약하다.

 추신수는 댈러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헤이더가 등판했는데 A J 힌치 감독이 넬슨 크루스 대신 나를 대타로 내세워서 '정말인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이더는 정말 상대하기 힘든 투수다. 치기 힘든 각도에서 공을 놓는다. 이런 투수들을 상대하려면 콘택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첫 올스타전을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마친 추신수는 정규시즌 후반기를 준비한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5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인 추신수는 "이제 연속경기 출루 기록에는 얽매이지 않겠다"며 "후반기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든 텍사스가 유망주 영입을 위해 추신수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추신수는 "내가 관여할 수 없는 문제다. 텍사스 구단을 좋아하고, 이 곳에서 챔피언십에 가고 싶다. 그것이 나의 목표고, 내가 이곳에 온 이유"라면서도 "다른 측면으로 이것은 비즈니스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그저 경기에 출전해 뛸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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