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대우조선 인수 반대' 상경투쟁 나서
현대중 노조는 8일 오전 9시부터 집행부와 대의원 등 확대간부 150여명을 대상으로 7시간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만여명의 일반 조합원들은 정상 근무한다. 노조 확대간부들은 이날 오전 서울로 출발, 오후 3시부터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항의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이날 상경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현대중공업그룹에 대우조선 지분을 넘기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후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시 설계, 영업 등 중복투자 부문에 대한 인적 구조조정을 우려하며 인수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밀실에서 대우조선 인수매각을 추진한 정부와 노동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이익만 추구하려는 회사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보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올해 단체교섭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며 "파업 강행시 참가자들의 근태를 불법파업으로 처리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