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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결장, 단체소송 가자"…로펌 4곳, 원고 모집(종합)

등록 2019-07-29 1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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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사무소 명안, 블로그에 소송희망자 모집

"팬들 손해…계약 주된 내용 지켜지지 않았다"

또 다른 법무법인들도 손해배상 원고 모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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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2019.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년 만에 한국을 찾았으나 경기에 출장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축구 팬들이 행사 주최사를 상대로 단체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률사무소 명안은 지난 27일 블로그에 소송단을 모집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법률사무소 명안 측은 호날두가 소속된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 내한과 친선경기를 총괄한 '더페스타'에 대해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 고액으로 티켓을 판매했다"며 "결과적으로 팬들은 티켓 가격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더페스타의 홍보를 신뢰해 티켓을 구매했던 축구 팬들만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됐다"며 "계약의 주된 내용이 지켜지지 않았으므로 티켓 구입자들은 더페스타를 상대로 채무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 티켓 구입 금액 상당액의 반환 요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법률사무소 명안 측은 소송 참여 희망자들을 모아 개별적으로 연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블로그 글에는 1800여개가 넘는 비공개 댓글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명안 측 관계자는 "주최사 측에서 보상안을 내놓을 가능성 등도 고려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법무법인도 주최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위해 원고 모집에 나서고 있다. 법무법인 오킴스는 인터넷 '화난사람들' 홈페이지를 통해 원고 모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킴스 측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기획하면서도 돌발 상황에 대한 아무런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은 안일함 때문에 경기를 직관한 축구 팬들이 모든 피해를 떠안게 됐다"며 "당연히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법률사무소 명재, 법률사무소 율온 등에서도 소송 참여 희망자들을 모집하기 위한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상태다.

앞서 K리그 올스타인 '팀K리그'와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성 친선 경기를 가졌다. 그러나 호날두가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아 축구 팬들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더페스타 측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고 '유벤투스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고, 무리한 일정은 오히려 유벤투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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