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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영토 대장정③]독도까지 87.4㎞…해양영토주권 최전선 지키는 '울릉도'

등록 2019-08-11 09:00:00   최종수정 2019-08-19 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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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쪽 독도 '우뚝'…한·일 갈등 불거지며 관심↑

'독도지킴이' 울릉도…박물관 통해 역사 등 알려

지질명소 '행남 해안산책로' 걸으며 경관 감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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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제11회 대한민국 해양영토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0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행남해안산책로를 걷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해양영토 대장정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사장 강무현)이 주관하며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대표이사 김형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희망팀(서해)'과 '미래팀(동해)'으로 나눠 울릉도, 독도, 백령도 및 거문도 등 우리나라의 끝단도서와 주요 해양도시 및 천안, 안동 등 우리 선조들의 독립운동성지를 탐방한다. 2019.08.10. [email protected]
【울릉=뉴시스】김가윤 기자 = "와, 울릉도다!"

10일 오전 10시40분. 울릉도에 솟구친 봉우리와 능선엔 아침부터 해무가 옅게 걸려있었다. 사동항에 내린 해양영토대장정 참가자 70여명은 울릉도의 전경을 핸드폰에 담기 바빴다.

이날 해양영토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경북 울진 후포항에서 2시간40분간 쾌속선을 타고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했다. 울릉도는 후포항에서 159㎞나 떨어진데다 파도가 거세면 출항도 쉽지 않아 예부터 접근이 녹록치 않은 섬이었다. 타 지역에 비해 너울성 파도가 심해 선박 탑승전 멀미약은 필수다.

사동항에서 학생들을 맞이한 경비원은 "오늘은 바다 날씨가 좋은 날인데 파도가 높으면 30분~1시간 지연되는건 기본이고 속이 안좋아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3~4번 시도해 겨우 들어왔다는 사람들도 꽤 봤다"고 설명했다.

들어오기 쉽지 않은 곳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울릉도를 찾는 이유는 우리나라 국토 최동단에 위치한 독도를 지키는 섬이기 때문이다. 독도는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 떨어져 있다. 거리가 멀지 않아 날씨가 청명하면 바라볼 수 있는 정도다.

우리나라 정부는 독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은 없다는 공식입장을 갖고 있지만 일본은 끊임없이 독도 소유권을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역사, 무역 등에서 한·일 갈등이 불거지면서 해양영토 최전선서 독도를 지키는 울릉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학생 박규태(25)씨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독도경비대가 독도를 항상 지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살면서 한번도 독도를 안 가봤다고 하면 무관심하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에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숙소에 짐을 내린 학생들은 독도에서 진행할 퍼포먼스를 연습한 뒤 바로 독도박물관으로 향했다. 독도박물관은 독도에 관한 역사적 자료들을 통해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영토·역사의식을 높이고자 만들어졌다. 무료관람이 가능하며 경북도와 울릉군에서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독도박물관 안내직원은 "섬 전체 일주가 가능해지면서 2박3일이 아닌 1박2일로도 여행할 수 있게 돼 최근에 굉장히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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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제11회 대한민국 해양영토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0일 경북 울릉군 울릉도 독도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 올해 해양영토 대장정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사장 강무현)이 주관하며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대표이사 김형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희망팀(서해)'과 '미래팀(동해)'으로 나눠 울릉도, 독도, 백령도 및 거문도 등 우리나라의 끝단도서와 주요 해양도시 및 천안, 안동 등 우리 선조들의 독립운동성지를 탐방한다. 2019.08.10. [email protected]
독도박물관은 1~3전시실로 구성돼있다. 먼저 1전시실에 들어선 학생들은 독도 선착장에서 바라온 독도의 풍경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감상했다. 2전시실에서는 1500여년 전 우산국부터 이어지고 있는 독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3전시실은 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원, 어민의 활동을 지원하는 독도 등대 항로표지관리원 등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에 관해 다뤘다. 학생들은 독도 역사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았다.

대학생 이민아(22)씨는 "일본이 독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에 대한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중에 따로 읽어보려고 사진을 찍어뒀다"며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독도를 가보는 것일 정도로 독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독도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독도전망케이블카를 탔다. 편도로 5분 걸려 도착한 전망대에는 '독도까지 거리 87.8㎞'라고 적힌 노란 팻말이 세워져있었다. 해무가 짙어져 독도는 보이지 않았다. 곳곳에서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전망대에 펼쳐진 울릉도 전경에 감탄도 내뱉었다.

독도전망케이블카에서 울릉도 조망을 마친 대원들은 도동항에서 행남등대를 거쳐 촛대암까지 이어지는 행남 해안산책로를 걸었다. 울릉도는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잘 알려져있지만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장소다.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 중 하나인 행남 해안산책로가 대표적이다.

해식동굴, 베개용암, 타포니, 재퇴적쇄설암, 이그님브라이트, 부정합 등 다양한 지질작용으로 구성된 해안길을 따라 걷는 학생들 오른편으로는 드넓은 동해바다가 펼쳐졌다. 1시간30여분 걸려 오른 행남등대에 서니 촛대바위, 저동항, 죽도 등이 한눈에 보였다.

대학생 유재일(25)씨는 "화산섬이라서 풍경이 색다르고 멋있는 것 같다"며 "독도 다음으로 우리나라 최동단에 있기도 하고 오기가 힘든 곳이니까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진행하는 '제11회 대한민국 해양영토대장정'은 대학생들이 우리 해양영토를 직접 체험하면서 주권의식과 도전정신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 150명이 희망팀(서해), 미래팀(동해)로 나뉘어 7박8일간 주요 해양도시를 탐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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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제11회 대한민국 해양영토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0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행남해안산책로를 걷고 있다. 올해 해양영토 대장정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사장 강무현)이 주관하며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대표이사 김형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희망팀(서해)'과 '미래팀(동해)'으로 나눠 울릉도, 독도, 백령도 및 거문도 등 우리나라의 끝단도서와 주요 해양도시 및 천안, 안동 등 우리 선조들의 독립운동성지를 탐방한다. 2019.08.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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