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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폼페이오가 이라크 땅에서 발사되지 않았다고 확언"

등록 2019-09-16 21: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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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새 행정명령에 관한 브리핑을 하면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볼턴 보좌관의 사임을 몰랐느냐는 기자 질문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라고 답해 모두를 웃게 했으며 전격 경질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2019.09.11.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이라크 정부는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으로부터 14일 새벽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들에 대한 공격이 이라크 영토 안에서 행해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라크의 압델 압둘-마디 총리에게 전화로 정보 분석 결과 '이번 사우디 공격에 이라크 영토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이라크 정부의 발표가 옳은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과 유전이 대대적으로 공격 당한 뒤 예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했으나 폼페이오 장관은 트윗으로 후티 반군이 아닌 이란이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로부터 얼마 후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공격 당한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위치와 피격 방향 등으로 볼 때 800㎞ 남쪽으로 떨어진 예멘보다는 동쪽의 이란과 북쪽의 이라크에서 드론 및 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이에 이라크 정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트윗이 나온 지 하루가 지난 15일 오후 "이라크 땅에서 사우디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총리실 명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라크는 2003년 미군의 침입으로 수니파 독점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후 다수파인 시아파가 권력을 독점하다시피해 종파간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시리아에 이어 이라크에도 준군사 조직을 보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라크에 있는 이란 세력들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때렸다고 암시했다. 공격 발생 이틀이 지난 16일 오전(한국시간) 이를 뒷받침하는 듯한 피격 시설 위성 사진 등이 공개되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압둘-마디 총리 통화로 "이란이 사우디를 공격했다"는 미국의 주장이 한층 분명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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