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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위관리 "이란이 사우디 석유시설에 순항미사일·드론 공격"

등록 2019-09-16 16: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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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영토에서 순항미사일 12발과 무인기 20여대 출격시켜"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소행으로 완전히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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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크야크(사우디)=AP/뉴시스】14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 시설과 유전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15일 EU가 공개한 위성 사진에 사우디 부크야크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원유처리 시설 일부가 검게 탄 모습으로 나타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브카이크 시설이 이번 공격으로 망가지면서 아람코는 하루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였으며 이는 세계 하루 원유 수요인 1억 배럴의 6%에 달하는 물량인 것으로 알려졌다.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9.09.16.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중요 석유시설이 공격용 무인기(드론) 공습을 받은 가운데 미국 ABC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아람코 주요 석유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자국 영토에서 순항 미사일 12발과 무인기 20여대를 출격시켰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ABC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위와같이 말했다.

이는 후티반군이 공격 당일 알 마시라방송을 통해 "사우디의 불법 침략에 대응해 그들의 석유 시설 두 곳을 무인기 10대로 직접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선언한 것에 대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는 후티반군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이란의 소행"이라며 "후티반군은 자신들이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람코에 대한 공격에는 드론 20여대가 동원됐다"고도 했다.

예멘 후티반군은 지난 14일 자신들이 사우디 동부 담맘 부근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을 공격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과 사우디는 후티반군이 아닌 이란 배후설에 주장하고 있다. 후티반군의 과거 공격 사례와 비쳐볼 때 공격 규모와 정확도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는 이유에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트위터에 "이란은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대해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예멘이 그 공격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이란의 공격을 공개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비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 소행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미국의 도움을 원한다면 이를(이란의 소행이라는 것을) 인정하길 원한다"고 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범인을 알고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검증(결과)에 따라 공격 준비가 된 상태(locked and loaded) 상태다. 누가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생각하는지 사우디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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