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상생으로]산은, 혁신 모험자본으로 벤처시장 키운다
"국내 은행 최초로 SAFE 투자 실행 검토""저금리대출+주식전환 옵션 상품 출시"'넥스트라이즈, 2020' 지난해보다 두배 규모로 확대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산업은행은 벤처시장 육성을 위해 올해도 차별화되고 체계화된 혁신 모험자본 공급을 추진한다. 24일 산은은 국내 은행권 중에서는 처음으로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투자 실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AFE는 초기기업에 우선 투자하고, 후속 투자의 기업가치에 따라 선투자자의 지분율을 결정하는 것을 투자 방식을 말한다.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업가치 측정이 어려운 초기창업기업 투자에 활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의 국회 통과로 가능해 졌다. 또 산은은 초기 스타트업과 성장을 공유하는 혁신금융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저금리 대출과 주식전환 옵션을 결합한 방식의 새로운 상품이 조만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밸류 체인 풀링(Value Chain Pooling)' 투자를 통한 핵심육성산업 관련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한다. 이는 기업간의 연계효과와 시너지를 고려해 가치사슬 내 핵심요소기술을 보유한 복수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묶음 투자'라고도 한다. 산은은 이를 통해 지금까지 수소에너지, 스마트 팩토리, 알츠하이머 신약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등 18개사에 총440억원을 지원했다. 모험자본공급 플랫폼을 고도화해 유망 벤처를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산은은 국내 7개 벤처캐피탈(VC)과 '메가 세븐 클럽(Mega-7 Club)' 공동투자협의체를 결성, 국내 유니콘기업 공동 발굴 및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벤처금융본부내 스케일업금융실을 신설하고 성숙단계 혁신기업에 대한 대형 스케일업 투·융자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 알츠하이머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지난해 알츠하이머 신약 및 조기진단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 4곳에 총 140억원을 투자했다
넥스트라운드는 지난 2016년 8월16일 1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325라운드가 열렸고, 1171개사가 IR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250개 기업이 총 1조450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글로벌 라운드'를 열었고, 지역 라운드를 통해 수도권 중심의 창업·벤처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라운드를 통해 총 42개 기업이 IR을 실시했고 6개 기업이 총 180억원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연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서울'을 올해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6월23~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인 '넥스트라이즈 2020'를 지난해 보다 두 배 규모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제품소개, 국내외 대기업과의 사업협력 기회모색, 벤처생태계 트렌드 이해, 성공투자자·기업가들의 성공모델 등을 익히는 스타트업에 포커스를 맞춘 행사로, 지난해 약 1만3000명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