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기대 못 미친 출구조사 결과에 "아!" 무거운 탄식만
심상정, 애써 웃으며 "최선 다해…실제 결과 기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이번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20석) 구성을 목표로 밝히며 약진을 기대했지만 적게는 4석, 많게는 8석에 그치는 결과가 예측되면서다.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심상정 대표와 류호정(1번), 박창진(6번), 이자스민(9번) 등 비례대표 후보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함께 지켜보기 위해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정의당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 속속 모였다. 후보들은 자리에 착석하면서 주먹 인사와 함께 서로 "수고했다" "고생했다" 등의 덕담을 나눴다. 다만 이후 후보들은 초조한 듯 두 손을 모으고 있거나 말없이 TV 중계 화면만 지켜봤다. 출구조사 발표를 5분 앞두고 들어온 심 대표는 후보들과 인사를 나누며 주먹을 쥔 채 "화이팅"이라고 외쳤다. 그러나 그 역시 긴장한 모습으로 자리에 앉아 가슴에 손을 얹거나 호흡을 가다듬었다. 드디어 오후 6시15분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모두 합쳐 KBS 5~7석, MBC 5~6석, SBS 4~8석. 후보들 사이에서는 "아" 하는 무거우면서도 짧은 탄식이 터져나왔다. 다만 이어서 발표된 지역구 출구조사에서 고양갑 심 대표의 당선이 예상되자 후보들과 당직자들은 환호하며 박수쳤다. 심 대표도 함께 박수를 치기는 했지만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이정미 후보가 출마한 인천 연수을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정의당에 대한 언급 없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경합이라고만 하자 장내에서는 무거운 침묵만 감돌았다.
비례대표 당선 예상 결과가 "최대 6명"으로 발표됐을 때에는 후보들 모두 어두운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끝날 때까지 장내에는 무거운 침묵만 이어졌다. 다만 심 대표는 애써 미소를 지은 채 "여러분, 우리 최선을 다했죠"라며 후보들과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비례 위성정당으로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를 치렀지만 정의당은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결과는 하늘의 뜻, 국민이 결정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총선 예측 조사가 그동안에도 많이 틀렸다. 실제는 훨씬 더 나은 결과가 나올까 기대해본다"며 "끝까지 지켜보자"고 거듭 화이팅을 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