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대통령, 추미애 손절해야"…윤영찬엔 "그냥 못 넘어가"
김종인 "물의 빚는 추미애에 대해 분명한 태도 취해야"박진 "특혜·청탁 의혹 발생만으로도 여당은 사과해야"김기현 "세살 버릇 여든…윤영찬 행태 불쑥 나온 것 아냐"뉴딜펀드도 우려…주호영 "대통령이 펀드 매니저인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물의를 빚는 법무부 장관에 대해 대통령께 묻는다. 어떻게 정의를 준수해야 할 법무부 장관으로 정의와 공정에서 먼 사람을 앉혀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대통령이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대로 묵인하는 태도를 취하는데 분명한 태도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중진의원들도 추 장관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비판하고 여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진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딸 비자 청탁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지난 조국 사태에서도 봤지만 지금 국민이 가장 분노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강조했던 공정의 원칙이 무너지는 것이다. 공정해야 할 법무부 장관에게 특혜, 외압, 청탁 의혹이 발생한 것만으로도 여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도 "추미애 장관의 아들, 딸 화려한 '엄마 찬스'에 군장병과 청년들 그리고 이런 찬스를 쓸 수 없는 부모들의 억장이 무너진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이 깊을 것이다. 시간 끌 일이 아니다. 추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없다면 '손절'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날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다음 카카오의 뉴스 편집에 반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좌진과 주고받은 것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김기현 의원은 "여당 의원이 포털을 아무 거리낌 없이 국회로 초치하는 서슬 퍼런 권력의 이면을 노출했다"며 "꼬리가 길면 밟히기 마련이다. 이 정권은 댓글 조작을 통한 여론조작에서 한층 나아가 백주대낮에 신성한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여론조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데 이런 여론조작 형태는 불쑥 튀어나온 것 아니라 생각한다"며 "청와대에서도 이런 식 포털 통제가 수시로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도 "포털 메인에서 이낙연 대표의 연설은 뜨지 않았는데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설은 떴다. 이것을 틀어막기 위해서 한 행위는 우리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적절한 대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뉴딜펀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김종인 위원장은 "뉴딜펀드를 만들어서 정부가 보장하는 펀드를 시작한다는데 과연 그와 같은 20조원에 달하는 펀드가 무슨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이익은 민간이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결과를 잘 인식하고 펀드에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달라"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정부 금융 3조원에 민간 17조원을 모은다는데 재벌 오너들이 수조원씩을 내고 눈치 없는 재벌들에게 보이지 않는 손이 연락할 것"이라며 "전 정부 말기에 대통령이 재벌들의 자발적 출연으로 만든 창조경제가 어떻게 됐나. 대통령의 뉴딜펀드 모금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대통령이 펀드 매니저를 하면 나라 품격은 뭐가 되나"라고 질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