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옵티머스' 추가 압수수색…로비의혹 장소 등 3곳(종합)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장실 등 압수수색초기 판매사 대신증권 의혹도 수사착수핵심 로비 장소 '옵티머스H' 자료 확보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전파진흥원 경인본부,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서울 강남구 강남N타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의 경우 본부장 사무실을 중심으로 자료 확보가 진행됐다. 현재 경인본부장은 옵티머스 펀드 초기 투자를 결정할 당시 기금운용본부장을 지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 펀드가 만들어진 초기인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총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이를 회수했다. 일각에서는 당시 전파진흥원의 투자가 투자 자산이나 운용 방식, 기대 수익률 등을 따져보지 않고 진행됐다며 정·관계 로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한근 전파진흥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판매사를 보고서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판매사인 대신증권의 판매부서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대신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의 최초 판매사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대신증권이 당시 판매사의 역할을 하게 된 경위 등을 초기부터 들여다보기 위해 자료를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강남N타워는 '옵티머스H' 등으로 불렸던 H법무법인이 위치하고 있던 건물이다. 해당 건물은 옵티머스 경영진이 정·관계를 대상으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소다. 특히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되고 있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도 이곳에 있었다. 검찰은 관련 물증을 확보한 뒤 조만간 전파진흥원 관계자와 신씨 등을 불러 정·관계 로비 의혹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24일과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하나은행 등 18개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서울 중구에 있는 하나은행 본점을 재차 압수수색해 수탁업무를 수행했던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봤다. 최근에는 금품 수수 의혹 등이 제기된 전직 금융감독원 간부 윤모씨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는 등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