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이슈에 일성신약·KCC 등도 급등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개편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물산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26일 오전 10시9분 현재 일성신약은 전 거래일보다 8900원(11.37%) 급등한 8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1.33% 폭등하며 9만500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일성신약은 합병전 삼성물산의 지분 2.37%를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으며 삼성물산과 주식매수청구가격을 놓고 3심 소송을 진행 중이다. 현재 약 1400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반기보고서에 이에 따른 미수금을 1893억원으로 책정해놨다. 주가 급등의 배경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다. 현재 시장은 이 회장의 별세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개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이나, 이 회장의 지분이 섞여 있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 삼성전자 4.18%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팔고 삼성전자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경우,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도 오른다. 이같은 기대감이 삼성물산 지분을 갖고 있는 일성신약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삼성물산의 지분 9.10%를 보유한 2대 주주 KCC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KCC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6.39%) 오른 1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7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