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겨울은 강철 무지개"…尹징계날 이육사 시구절 인용
추미애, SNS에 이육사 시 구절 올려"꺾일 수 없는 단단함으로 이겨내야"윤석열은 출근길 지지자들에 "감사"대검·법무부, 화환 진열…장외전 치열
추 장관은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과천 산책로에서'라는 제목을 달고 글을 올렸다. 법무부가 입주한 정부과천청사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윤 총장의 2차 징계위가 진행되고 있다. 추 장관은 "매서운 겨울 바람이다. 낙엽진 은행나무는 벌써 새 봄에 싹 틔울 때를 대비해 단단히 겨울나기를 하겠다는 각오다"라고 적으며 "그저 맺어지는 열매는 없기에 연년세세 배운대로 칼바람 속에 우뚝 나란히 버티고 서서 나목의 결기를 드러내 보인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육사의 시 '절정'의 한 구절을 들어 "이육사의 외침!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라고 적었다. 이어 추 장관은 "꺾일 수 없는 단단함으로 이겨내고 단련돼야만 그대들의 봄은 한나절 볕에 꺼지는 아지랭이가 아니라 늘 머물 수 있는 강철 무지개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일정을 마친 뒤 오후 2시3분께 청사로 들어온 추 장관은 '오늘 징계위 결정이 나면 바로 제청하는지', '절차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니까 여기 나오지 말라"며 "그만하셔도 내가 마음은 감사히 받겠다"고 얘기했다.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여부 논의가 진행되면서 장외전도 치열하다. 대검 앞과 법무부 청사 앞은 각각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과 꽃바구니가 진열돼 있다. 이날도 대검 앞에는 윤 총장의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줄지어 있었으나, 곧이어 자진 철거됐다. 징계위가 열리는 법무부 청사 앞에는 오전부터 추 장관을 응원하는 꽃바구니와 화분이 배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