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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유언 뭐였길래…사회환원 주요 어록

등록 2021-04-28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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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납부하는 동시에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의 사회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유족들은 이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다. 유족들은 미술품 기증, 상속세 납부와 별도로  감염병 극복과 소아암·희귀질환 치료에 사용해 달라며 1조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이건희 회장의 생전 주요 어록.

[사회공헌 관련]

◇취임사 (1987년)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할 것입니다."

◇언론 인터뷰 (1988년5월)

"상속세는 정직하게 계산을 해야지요. 선친께서는 '살아 생전에는 절세도 하고 낭비를 줄여 부를 축적해야 하나, 사람의 최종 마무리는 상속세로 나타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이 납득할 세금을 내라고 했습니다."

◇이병철 선대회장 10주기 추모식 (1997년)

"유가족은 앞으로 선친의 철학과 이념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한 뜻으로 힘을 합쳐 나갈 것입니다. 기업이 국민경제에 공헌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친의 염원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언론 인터뷰 (2000년7월)

"항상 남과 더불어 살고 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와 더불어 함께 사는 상생의 정신으로 기업을 꾸려 나가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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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1987년 회장 취임식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email protected]
◇신년사 (2001년1월)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시민으로서 더불어 사는 상생의 기업상을 구현해야 합니다. 소외된 이웃에 눈을 돌리고 따뜻한 정과 믿음이 흐르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은 선도기업인 우리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 인터뷰 (2001년7월)

"사회적 요구에 관심을 갖고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것이 기업의 또 다른 책임입니다. 저는 이것을 기업의 '보이지 않는 책임'이라고 여기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년사 (2004년1월)

"한층 무거워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그늘진 곳을 보살피는 데 우리의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협력업체와는 한 배를 탄 공동체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신년사 (2005년1월)

"삼성의 성과는 고객과 사회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음을 인식하고 화합과 상생의 시대를 맞아 이웃과 함께 성과를 누리는 나눔 경영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그늘진 곳을 보살피는 데 우리의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신년사 (2013년1월)

"어려운 이웃, 그늘진 곳의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사회공헌 사업을 더 활발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의료 공헌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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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2011년 선진제품 비교전시회 참관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email protected]
◇어린이집 건설 현장 방문 시(1989년)

"5살, 6살 어린이들이 생활할 텐데 가구 모서리가 각이 져서는 안된다. 하루 급식의 칼로리가 얼마나 되느냐?"

◇독일 프랑크푸르트 임원회의 특강 (1993년6월)

"우리나라 병원의 문제는 한사람이 입원하면 40명까지 위문객이 몰려오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해결방안은 병원을 복합화하는데 있습니다. 병원 내에 간호학교는 물론 슈퍼, 대형 주차장, 양로원이 모두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구성해야 합니다."

◇삼성의료원 설립에 즈음해 (1994년 11월, 의료원 출입구 벽면)

"병들어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기쁨을 찾을 때 삼성은 국민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이건희 에세이 中 (1997년)

"이제는 더 실질적인 어린이 교육에 소매 걷고 나서야 한다. 어린 자녀들이 더 이상 길거리에서 배회하거나 시간을 때우러 이곳저곳을 전전하지 않도록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고 여가 시설도 다양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국내 출장 (2003년3월, 보광 휘닉스파크)

"국내 암퇴치 활동 현황을 한번 살펴 보자. 돈이 없어 치료도 못 받고, 건강진단을 안하니 암을 조기발견 못하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우리가 매년 조금만 내도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장단 회의(2010년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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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2010년 CES 2010 참관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email protected]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다."

[미술품 기증 관련]

◇창립 50주년 기념사 (1998년3월)

"삼성은 우리 국민, 우리 문화 속에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룬 성과를 우리 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신년사 (1991년1월)

"국가적으로도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건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그룹 차원의 노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프랑크푸르트 회의 (1993년6월)

"대한민국의 문화재다, 골동품이다 하는 것은 한데 모아야 가치가 있는 거다. 모든 물건이라 하는 것은 한데 모아야 힘이 나는 거다. 골동품도 10만 명이 10점씩 갖고 있어 봐야 아무 가치가 없는 거다. 철기, 자기, 사화 이런 질 좋은 것들이 1억 점 이상 모여있는 곳이 루브르 박물관이고 대영박물관이고, 미국의 스미소니언이다. 만일 이들 박물관 물건을 전 국민이 서너 점씩 나눠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신년 하례식 (1994년1월)

"이익을 내고, 배당을 해주고, 남는 자금은 사회환원 및 문화사업을 해야 하는 것이 기업 본연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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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1996년 IOC 위원 선서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email protected]
◇도쿄 출장 (1994년4월)

"이제는 문화사업 등으로 국민에게 차원 높은 삼성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전략을 써야 한다. 국민에게 좋은 일도 하고 대국민 삼성 이미지도 제고시킬 수 있는 대책을 용역을 의뢰해서라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신년사 (1996년1월)

"다가 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자 지적 자산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짓는 시대입니다. 기업도 단순히 제품을 파는 시대를 지나 기업의 철학과 문화를 팔아야만 하는 시대라는 뜻입니다."

◇호암미술관 명품도록 서문 (1996년)

"우리나라는 자연과의 친화와 본질적인 미의 추구를 바탕으로 독특한 예술관을 지녀오면서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미술품을 남겨 놓았습니다."

◇이건희 에세이 中 (1997년)

"상당한 양의 빛나는 우리 문화재가 아직도 국내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실정인데, 이것들을 어떻게든 모아서 국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문화적인 소양이 자라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들처럼 박물관, 전시관, 음악당 등 문화 시설을 충분히 갖춰야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 민족의 잠재력을 재인식해야 한다. 한국인 중에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예술가가 많은 것은, 그들이 한국의 전통에 세계적인 것을 보탰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거창하게 '메세나 운동' 같은 것만 찾을 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화적 인프라를 향상시키는 데 한몫을 해야 한다. 기업 자체가 사회의 일원이고 21세기는 문화 경쟁의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장단 회의 (2001년8월)

"대기업으로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각 사가 총력을 기울이고 경제회복기에 대비해 성장잠재력을 키우는데 주력하라. 삼성이 손대는 업종은 세계적으로 선진화를 시키는 것은 물론 문화를 바꾸는 정도의 역할을 해야 한다."

◇리움 개관식 연설문 (2004년10월)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와 삼성은 이곳 리움이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의 예술이 함께 숨쉬는 열린 문화의 공간이 되도록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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