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유동규 금품수수 의혹에 "관리자로서 책임"
"녹취록, 듣거나 파악한 것 없어…민간 배분 구조 알 수 없어""특검, 의혹 공방 생산적이지 않아…합수본 구성 수사 촉구""尹부친 부동산 거래, 상당히 이례적…로또 당첨보다 어려워"
이 지사의 대선캠프인 열린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은 이날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유 전 본부장 의혹에 대해 이 지사의 책임론도 나온다'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답변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더 이상의 답은 드리기 어렵고, 수사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입장표명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을 아꼈다. 총괄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의 소유자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관련해 "특별히 듣거나 파악한 내용은 없다"면서 "대장동 사업 자체를 사전에 (이익을) 확정했기 때문에 민간이익 배분 구조에 대해 알 수도 없었고, 알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유 전 본부장 관련 대화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가 국민의힘을 향해 '봉고파직' '위리안치'라고 쏟아붓는 등 비난 발언이 과도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우 의원은 "막말이라기보다 이 사업에 대한 애정과 성과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민간에 곳곳에 녹아든 토건비리 네트워크와 어떻게 결합돼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는 야권이 요구하는 특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제안한 정부 특별합동수사본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낙연 후보가 제안한 검찰, 경찰, 국토부, 금감원 등 유관기관이 모여 즉각 신속하고 단호하게 합수본을 구성해 수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캠프는 대장동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 게이트'로 몰아가며 공세하는 데도 집중했다. 김만배씨 누나가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데 대해서도 '로또 당첨보다 낮은 확률'이라며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우 의원은 "국민의힘이 진상을 은폐한 의혹 책임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수수한 사실을 미리 알고 있던 이준석 대표는 왜 은폐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만물이재명설'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팩트는 만물우연설로 부정한다. 우연이 계속되면 필연"이라며 "우연설은 감언이설이다. 이제 진실을 말하라. 화천대유가 국민의힘, 검찰, 보수언론, 투기세력 간 필연적 산물임을 국민 모두가 안다"고 맹공했다. 김병욱 의원은 윤 전 총장 부친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 "확률로 따지면 로또(당첨)보다도 낮은 확률일 것"이라며 "부동산을 90세가 되면 보통 처분하지 않는다. 그 연세에 부동산 거래한다는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캠프 자치분권본부장인 이해식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화천대유 게이트와 윤석열 전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사건에 대해 집중공세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화천대유 게이트와 윤석열 검찰의 청부고발 사건, 대검찰청의 윤 전 총장 장모 관련 문건 작성 건이 국감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국감을 계기로 국민의힘과 법조 토건 세력으로 구성된 삼각비리의 몸통을 밝히겠다. 전 상임위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